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2일 셀트리온은 2020년 11월 타케다 제약으로부터 인수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주요 제품 중 한국 주요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지역(APAC) 전 지역의 전문의약품 사업 관련 모든 자산, 계약, 권리, 인력 등을 매각한다고 공시했다"며 "매각을 통해 약 700억원의 시세 차익이 발생했다고 공시했으나 최근 셀트리온 주가 급등은 매각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주가 급등의 이유로는 셀트리온 그룹의 현금 확보와 이에 따른 셀트리온제약 합병이나 인수합병(M&A) 진행 기대감 상승, 합병에 따른 코스피200(KOSPI200)에서의 셀트리온 비중 상승에 따른 수급 유입을 생각해볼 수 있다"며 "셀트리온은 지난해 8월 진행한 합병 간담회에서 6개월 이내에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어 해당 기대감이 반영됐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은 소규모 합병 형태로 진행할 확률이 높다고 추정된다"며 "소규모 합병은 주식매수청구권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합병에 별도의 비용이 필요하지 않지만, 합병으로 발행하는 신주의 총 수가 합병 후 존속회사 발행주식 총 수의 10%를 초과하면 안 된다는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 밸류에이션을 진행하고 목표주가를 제시할 예정"이라며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나 향후 짐펜트라와 유플라이마 출시 등 펀더멘탈 이슈에 따라 중장기적 주가 흐름이 확인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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