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재 대표는 이날 신년사에서 지난해 대웅제약의 성과를 '트리플 크라운'이란 단어로 요약했다.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3개 분야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해 대웅제약은 1조2000억원대 매출과 1300억원대 영업이익으로 11%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별도기준, 숫자는 잠정집계치) 창사 이래 사상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세계 경제 침체와 불확실한 사회 환경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 등 혁신 신약의 성장을 바탕으로 견실한 성장을 이루었다"고 자평했다.
이날 신년사에서 이 대표는 올해 대웅제약과 대웅제약 직원을 위한 키워드로 '높은 목표'를 제시했다. 이 대표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수준의 높은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미친 듯이 학습하고 절실하게 고민하고, 철저하게 몸부림친다면 대웅제약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대웅 특유의 '정글도(刀) 정신'도 언급했다. 정글도는 숲이 우거진 밀림을 지날 때 앞을 가로막는 나무와 풀을 베는 칼을 말한다. 이 대표는 "일하다 보면 장애물이 나타나고, 어려운 상황이 닥칠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장애물이나 어려움은 핑계의 구실이 아니라 정글도로 헤쳐야 할 극복 대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에는 대웅제약만의 좋은 제도를 더 가속화하고 고도화해서 일하기 좋은 회사, 일 잘하는 회사로서의 입지를 더 확고히 하자"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올해 5대 경영 방침을 제시했다. 대웅제약의 올해 경영방침은 △고객 가치 향상 △변화 혁신을 주도하는 인재 △차세대 신약 개발 △3대 신약 글로벌 진출 가속화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 등이다.
대웅제약의 첫 번째 경영 방침인 '고객 가치 향상'은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환자와 그 가족, 의약계 종사자 등 다양한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가장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다. 두 번째 경영 방침을 통해 직원의 성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일하기 좋은 회사, 일하고 싶은 회사로 나아가는 대웅제약에서 '변화 혁신을 주도하는 인재'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 번째로 업계 선도적인 R&D 역량을 토대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차세대 신약 개발'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높임으로써 글로벌 빅파마 도약을 위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또 대웅제약의 '3대 신약'(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통해 단일 신약 연 매출 1조원 '1품1조'(1品1兆) 블록버스터 신약 비전을 다시 한번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은 질병 진단부터 치료, 건강 유지와 증진까지 올인원으로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을 맞이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를 위해 '프리스타일 리브레·'모비케어·카트BP' 등 기존 라인업과 함께 업계 최고 수준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전자약, 디지털 치료제 파이프라인 구축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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