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시무식 생략' 네카오…네이버는 'AI', 카카오는 '쇄신' 주력

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 2024.01.02 11:38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NAVER)와 카카오가 2024년에도 CEO(최고경영자)의 신년사나 별도의 시무식 없이 한 해를 시작했다. 수시로 변화하는 인터넷 환경 속에 놓인 두 기업은 그동안 별다른 신년사를 발표하거나 시무식을 진행한 적이 없다.

2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하이퍼클로바X 등 생성형 AI(인공지능) 연구에 매진한다.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한 네이버는 IoT(사물인터넷) 등 관련 기술에 생성형 AI를 접목하고자 연구를 진행 중이다.

네이버는 해외 진출에도 힘쓴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미국 증시 IPO(기업공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미국 내 다양한 기업에서 재무를 담당했던 데이비드 리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새로 선임한 네이버웹툰은 굿즈 사업, 공모전 개최 등으로 몸집 키우기에 주력한다.

지난해 내외로 풍파를 겪은 카카오는 올해 쇄신에 집중한다. 카카오는 매주 월요일 오전 해오던 공동체 비상경영회의를 올해부터는 구성과 형식, 시간을 바꿔 진행한다. 카카오는 쇄신을 좀 더 빠르게 구체적으로 이뤄나가기 위해 변화를 준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새 대표로 내정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의 행보도 주목된다. 정 내정자는 폐쇄적인 조직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1월부터 임직원 1000명과 크고 작게 만나 사내 문화, 거버넌스 등 주제별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정 내정자는 카카오 쇄신 TF(태스크포스)장도 맡는다.

김범수 창업자가 힘을 실어준 준법과 신뢰 위원회 활동도 이어간다. 위원회는 매달 정기회의를 열어 내부 시스템을 점검하고 준법 기준을 논의한다. 위원회는 지난달 1차 회의를 열고 향후 카카오 주요 계열사들의 합병·분할·인수와 주식 대량 거래 시 사전 검토를 받도록 했다.

이 밖에도 김 창업자가 핵심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생성형 AI 관련 연구도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자체 생성형 AI인 '코GPT 2.0'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여러 사건으로 발표를 미뤘다. 카카오는 생성형 AI를 자체 서비스와 연계해 순차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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