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122발' 우크라이나 개전 후 러시아 최대 공습…100여명 사상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 2023.12.29 22:14
(키이우 로이터=뉴스1) 권진영 기자 =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발 미사일과 무인기가 한 건물을 공격해 폭발이 일고 있다. 2023.12.29/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미사일 공습을 가했다. 민간인 최소 18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CBC뉴스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29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드니프로·르비우·하르키우·오데사 등 우크라이나 전국 각지에 총 122기의 미사일과 무인기 36대를 발사했다.

미콜라 올레슈축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이날 공습에 대해 지난 22개월간의 전쟁 중 가장 대규모의 공습이었다고 밝혔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러시아군이 주요 기반 시설과 산업·군사 시설을 겨냥했다고 밝혔고, 유리 이나트 공군 대변인은 러시아가 요격이 매우 어려운 X-22 유형을 포함해 극초음속 및 순항·탄도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본인의 SNS(소설네트워크서비스)에서 "러시아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 무기고에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미사일을 동원했다"고 했다.

러시아군은 주택·병원·주거 건물 등 민간 시설에도 미사일을 퍼부었다. 인명 피해는 속출하고 있다. 드니프로 중부 지역에서 쇼핑센터·개인 주택·6층짜리 주거용 건물이 공격받아 5명이 숨졌고, 키이우에서는 주거용 건물 등이 공습 피해를 입어 2명이 사망했다.


항구 도시 오데사에서는 주거용 건물에 미사일이 덮치면서 3명이 숨지고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5명이 다쳤다. 북동부 하르키우에서는 여러 기반 시설이 타격을 입어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으며 남동부 자포리자에서는 1명이 목숨을 잃었다.

폴란드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르비우에서는 주요 기반 시설에 미사일이 떨어졌다. 다층 주택이 파괴돼 1명이 사망했고 3명이 다쳤다. 학교 3곳과 유치원 1곳 등도 공격에 노출됐다.

세계 각국에서는 러시아 공습에 대한 규탄이 잇따랐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SNS에서 "학교와 지하철역, 병원 등을 목표로 한 또 다른 비겁하고 무차별적 공격이었다"며 "EU는 필요한 한 우크라이나 편에 설 것"이라고 했다.

영국의 수낵 총리는 SNS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자유와 민주주의를 말살하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일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그가 승리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외무부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회복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민간 인프라 파괴를 목표로 한 테러 전략을 계속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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