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이선균이 영면에 들었다. 동료 배우들은 추모 글을 통해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29일 정우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선균, 편안함에 이르렀나? 부디 편안함에 이르렀길 바란다"는 글과 함께 이선균의 영정 사진을 게재했다.
이는 고 이선균의 대표작 중 하나인 드라마 '나의 아저씨' 속 대사이다.
김의성도 같은 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너를 보내고 돌아오는 하늘은 잔뜩 흐리구나. 분노와 절망과 후회와 미안함이 뒤섞여 터질 듯한 가슴 속이지만, 모든 걸 뒤로 하고 그저 슬픔만으로 너를 떠나보낸다"고 적었다.
이어 "무엇보다 더 이상 너를 볼 수 없고, 네 목소리를 들을 수 없고, 너와 소주 한 잔 기울일 수 없다는 사실이 나를 더욱 절망스럽게 한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 머리가 식고 나면 내가, 우리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차근차근 생각해 보고 행동하겠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모욕과 고통 없는 곳에서 편히 쉬렴"이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선균은 지난 27일 세상을 떠났다. 발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정우성, 김의성 외에도 배우 설경구, 조진웅, 유해진, 이성민, 박성웅과 고인이 출연했던 영화 기생충의 감독 봉준호 등이 참석했다.
이선균은 지난 10월부터 마약을 투약함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해 왔으며, 사망 하루 전인 지난 26일 경찰에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더 자세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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