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입국 하려고" -50도 여객기 바퀴 칸에 숨어 버텼다…생명 위독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 2023.12.29 15:17
프랑스 리옹 인근 생텍쥐베리 공항에 있는 에어알제리 여객기의 모습. 2019.03.14 /사진=(C) 로이터=뉴스1

항공기 랜딩기어 칸(비행기 바퀴를 접어 넣는 칸)에 몰래 탑승해 밀입국을 시도한 남성이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발견됐다.

29일 AFP통신에 따르면 알제리 오랑에서 출발해 약 2시간30분의 비행 후 프랑스 파리에 착륙한 에어 알제리의 한 항공기 랜딩기어 칸에서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발견됐다.

남성은 파리 오를리 공항에 착륙한 후 기술 점검 중에 발견됐다. AFP는 공항 소식통을 인용해 발견 당시 남성은 생존해 있었으나 심각한 저체온증을 앓아 생명이 위독한 상태에 있었다고 전했다.

남성의 신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는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상업용 항공기는 온도가 일반적으로 영하 50도 정도까지 떨어지는 3만~4만 피트(9㎞~12㎞) 고도에서 순항한다. 산소 부족으로 인해 가열되거나 가압 되지 않는 랜딩 기어실에 탄 사람은 생존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데이터에 따르면, 1947년부터 2021년까지 132명이 상업용 항공기의 랜딩기어 칸에 숨어 비행을 시도했다.

FAA는 이런 방식으로 비행을 시도할 경우 사망률은 77%에 달한다고 밝혔다.

극한의 확률에도 랜딩기어칸을 통해 밀항을 시도한 이들은 적지 않다. 지난 4월에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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