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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하순 이후 '빚투' 최대…연말 랠리에 녹은 투심━
12월 들어 증시가 랠리를 보이면서 이 흐름에 올라타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시장을 옥죄던 미국 국채금리가 점차 하락했고, 특히 12월 들어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자 코스피 지수는 상승했다. 지난달 27일 코스피 지수는 2501.83으로 장을 마감했는데 이날에는 2655.28로 마쳤다. 한 달 간 150포인트 가량 오른 셈이다.
개인투자자들은 12월 랠리에 매도로 차익을 실현하면서도 빚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27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6조2212억원 순매도 했다. 그러나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30일 48조4810억원에서 지난 26일 53조6834억원으로 5조원이 넘게 늘어, 투자심리 완화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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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숨고르기 가능성…빚투 주의해야━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대감이 형성되면 항상 현실과의 괴리율을 확인하는 시기가 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특히 현재 시장을 둘러싼 환경을 감안하면 1월에는 차익실현이 늘어날 가능성 역시 높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기 회복이 불확실해 신흥국 시장에는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4년 중국 경기 회복과 관련한 긍정론이 국내외 자산시장에 감돌고는 있으나, 최근 경기 흐름과 정책 대응을 보면 아직 시기상조로 보인다"며 "신년벽두에 글로벌 투자가들의 신흥국시장(EM) 증시 대응은 당장 추가적 상승 기회를 쫒기보단 11~12월 상승분에 대한 차익실현에 집중할 개연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1월 숨고르기 국면에서 단순히 지수를 따라가기보다, 최근 주가 상승률을 고려하고 시장 주도 업종에 주목해 투자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생산성 개선을 주도하고 있는 테크(Tech) 섹터는 2024년 매출과 투자 증가를 이끄는 성장 주도 산업 역할을 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가 국내 성장 주도 산업 기준인 시총 2위로 올라섰다는 점을 감안 시 테크 섹터 내 2024년 이익 증가율 대비 최근 주가 상승률이 더딘 종목 선별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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