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혁신 빨라지는 증권사 원장시스템, 선봉에 선 코스콤 IT기술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23.12.27 15:36
왼쪽부터 하창석 오픈랩스 대표, 김덕기 코스콤 신정원차세대구축TF부 부서장, 정기우 코스콤 5세대PB서비스TF부 부서장, 이인호 코스콤 5세대PB서비스TF부 차석./사진=코스콤

코스콤이 증권사 원장관리 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 Native)' 기반으로 전환한다. IT 인프라를 기업 전산실에 구축해 쓰는 기존 '온프레미스(OnPremise)' 방식으로는 걸핏하면 증권사 MTS(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가 과부하 걸리는 등 한계점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국내외 많은 산업에서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도입이 빨라지고 있다. 데이터 저장 한계와 그로 인한 과부하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아서다. 그러나 여전히 증권사들은 회사 자체 데이터만큼은 외부 클라우드 서버 대신 회사 내부 전산실에 저장하는 것을 선호한다. 보안이나 운영 측면에서 안정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당 방식의 한계가 점차 드러나고 있다. 데이터 저장 한계가 있는 만큼 잦은 업무반영이나 테스트 시 운영 부담이 발생하고, 일부 업무에 장애가 발생할때 모든 업무가 함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공모주 청약 쏠림이 발생하면 어김없이 벌어지는 증권사 MTS 장애가 대표적이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 코스콤은 증권사 원장관리 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차세대 금융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5세대 증권사 원장관리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정기우 코스콤 5세대PB서비스TF부 부서장은 "온프레미스 기술환경의 한계는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극복할 수 있다"며 "특히 당사가 구축한 차세대 금융 프레임워크는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가기 위한 첫번째 과정으로, 이를 토대로 클라우드 기반의 5세대 원장관리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레임워크'란 개발자의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는 도구를 뜻한다. 하창석 오픈랩스 대표는 "코스콤의 '차세대 금융 프레임워크'는 대부분 증권사가 사용하는 C언어 프로그래밍과 달리,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지원하는 오픈소스 기반의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통합개발플랫폼"이라며 "코스콤 원장관리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는 증권사라도 클라우드 기반 기술로 차세대 프로젝트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원장시스템 '프레임워크'를 도입할때 가장 큰 기대효과는 공모주 상장 등 이벤트로 인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접속 장애 감소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원장시스템 하에서는 증권시스템이 시스템 자원활용도에 따라 자동확장 돼 서버 안정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트렌드 변화가 빠른 요즘에 더 적합한 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

김덕기 신용정보원 차세대구축TF부 부서장은 "해당 시스템은 장애 상황에도 격리와 통제가 용이해 증권사와 투자자의 리스크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새로운 환경으로 전환하면 초기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두려움에 시도조차 안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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