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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기대에 들뜬 제약·바이오…호재도 이어져━
이날 제약·바이오 업종은 연달아 공시된 호재에 강세를 보였다. 레고켐바이오는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얀센(J&J 이노베이티브 메디슨)과 'LCB84'(Trop2-ADC)의 개발·상용화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레고켐바이오는 선급금 1억달러(약 1300억원)을 받는다. 이외에도 단독 개발 권리행사금, 개발·허가·상업화 성공 시 발생하는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등을 포함해 최대 17억달러(약 2조2400억원)를 받을 수 있다. 후보물질 상용화 시 순매출 발생에 따라 별도의 로열티도 지급받는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T-P17'과 오리지널 의약품 휴미라 간 상호교환성 확보를 위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이날 밝혔다. 임상 3상에서 동등성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 28일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통합 법인 출범과 더불어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최근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업종의 주가 흐름은 상승세다. 지난 10월 하순 1500대를 기록한 KRX바이오TOP10 지수는 지난 22일 1881.61로 마감했다. KRX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10월 하순 2400대 였는데 지난 22일에는 3000.64로 장을 마쳤다. 최근 제약·바이오 업종 강세는 고금리 해소 국면 진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약·바이오는 대표적인 성장주 업종으로 금리의 흐름에 주가가 크게 영향을 받는다. 통상 성장주 종목들은 부채를 많이 안고 있다. 금리가 높아지면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데,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져 기업가치도 하락할 수 있다. 제약·바이오 업종도 이에 따라 그간 주가 흐름이 부진했다. 그러나 연말로 가며 고금리가 점차 해소됐고, 최근 12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금리 인하를 시사하자 주가가 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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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 바텀피싱 나타나…개별 종목 주목해야━
특히 최근 나타나는 중소형주의 바텀피싱 현상을 볼 때,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지만 주가 하락 폭이 컸던 종목에서 큰 보상을 받으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고려한 종목별 분석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현 구간에서 금융 스트레스가 재발하지 않는 가운데 연초 이후 업종 내 모멘텀이 지속된다고 전제한다면, 제약·바이오 업종의 타 업종과의 키 맞추기에 따른 업종 ETF 플레이 또는 업종 내 중소형주들의 키 맞추기를 염두한 개별 종목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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