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 사우디 석화 플랜트 가설공사 663억 수주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 2023.12.26 10:20
현대리바트가 진행한 사우디아라비아 마잔(MIP) 가설공사 현장
인테리어기업 현대리바트가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가설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리바트는 26일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총 663억원(50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Amiral) 프로젝트 정유공장 가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가설공사는 건축이나 토목, 정유 등 대규모 본 공사에 필요한 숙소·사무실·임시도로 등의 기반 설비를 갖추는 사전 공사다. 현대리바트는 이번 계약을 통해 내년 10월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프로젝트 공사 현장에 사무실·부대시설·창고 등 정유공장의 기반 시설과 전기·통신 등의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미랄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 아람코'가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의 쥬베일 지역에 추진 중인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사업이다. 사업규모는 50억달러(약 6조4000억원)로 부지 면적이 67만㎡(20만평)의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이다. 지난 6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건설프로젝트를 일괄 수주한 후 가설공사 사업자로 현대리바트를 선정한 것이다.

이번 아미랄 프로젝트 가설공사를 포함하면 현대리바트가 최근 3년간 수주한 해외 건설사업 규모는 3000억원(2억4700만달러)을 넘어선다. 앞서 현대리바트는 카타르 LNG 수출기지 확장공사(QNFE-2) 가설공사(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가설공사(2022년) 등 굵직굵직한 대형 프로젝트 가설공사를 수주했다. 가구를 주력으로 하는 현대리바트는 2017년 기업을 대상으로 산업자재, 건설자재 등 전문자재 유통업을 하던 현대H&S를 흡수합병하면서 가설공사 능력도 확보한 바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복수의 중동 현지 건설사들이 참여하는 경쟁입찰에서 기존 중동 건설프로젝트에서 보여줬던 공사 수행능력을 인정받아 사업을 수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 현지 가설공사를 수주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통상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대규모 해외 건설 프로젝트의 경우라도 가설공사는 현지 건설사들이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품질 시공 역량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데다 국내 건설사와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점이 해외 가설공사 수주 비결이라는 것이 현대리바트 측 설명이다.

현대리바트는 다년간 쌓아온 가설공사 노하우를 활용해 추가적으로 중동지역 대규모 프로젝트 가설공사 수주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행과 국내 오피스, 빌트인 가구 납품 등을 바탕으로 국내 가구·인테리어 업계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운영에 대한 독보적 경쟁력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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