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코그램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액은 전년대비 9.2% 줄어든 210억원, 영업이익은 69.1% 감소한 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국내와 해외 매출이 각각 9.3%, 9.9% 감소했다.
경쟁사 단가 인하로 국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및 카본블록 소재판매가 부진했다. 미국 주요 고객사인 Watts가 지난해 필터 재고를 대량 확보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었다. 한편 퓨리얼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한 비용 지출 확대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지난 8월 피코그램은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카본블럭 생산설비 확대를 위한 시설자금 50억원, 단기차입금 상환 및 신제품 금형개발, 원재료 구매 등 운영자금으로 15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5월 퓨리얼에 생활가전 제품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외형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현지 대리점과 퓨리얼 판매 계약을 확대하고 있어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매출 성장 모멘텀이 더욱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기존 지역 매출 확대와 신규 지역 진출 역시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Watts사의 필터 재고가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매출 회복세가 기대된다. 지난 21일 중국 정수 시스템 전문 기업 케네이처와의 계약을 통해 그간 지지부진했던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그는 "이외 중동, 태국 등 퓨리얼 정수기 누적 공급 대수가 많은 지역에 필터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부진했던 올해 실적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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