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에 중국 막힌 '일본 가리비'…"그럼 한국에 370억어치"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 2023.12.26 06:22
기시다 후미오(오른쪽) 일본 총리가 지난 8월 31일 일본 도쿄의 도요스 수산시장을 찾아 해산물을 맛보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의 안전을 강조하고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의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수산시장을 방문했다. /AP=뉴시스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로 가리비의 중국 수출이 중단된 가운데 일본 정부가 한국과 유럽 연합(EU) 등 수출길을 개척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25일 일본 공영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농림수산물, 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각료 회의를 열고 새로운 수출처 개척을 실시할 방침을 확인했다.

이날 회의에는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사카모토 데쓰시 농림수산상 등이 참석했다.

품목당 구체적인 목표 수치도 제시했다. 한국에는 가리비 총수출액의 6.3%에 해당하는 41억엔(약 375억원)어치를 수출하기로 할당했다. EU에는 45억엔, 태국에는 24억엔, 베트남에는 5억엔어치를 각각 수출하기로 했다.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의 최대 수출국이다. 지난해 일본의 수산물 수출액 3873억엔 가운데 21%인 871억엔을 중국이 차지했다.


하지만 일본이 지난 8월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면서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금수 조치를 꺼내 들었다.

일본 수산업계는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일본이 지난 10월 중국에 수출한 수산물 총액은 전년 같은 달 대비 83.8%나 감소한 14억엔(약 125억원)이었다. 가리비의 중국 수출액은 2개월 연속 '0원'을 기록했다.

국내는 2013년 9월부터 후쿠시마 등 8개 현에서 잡힌 수산물에 대해서만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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