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하루빨리 비중 축소"…보기 드문 '사실상 매도' 보고서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 2023.12.25 10:54

[주간 베스트리포트]

12월 셋째 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주간 베스트리포트는 3건입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이 KT에 대해 작성한 '이걸 굳이 왜 사요?',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이 CJ대한통운에 대해 작성한 'Level-up'(레벨업),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이 오리온에 대해 작성한 '조삼모사에 일희일비 금지' 보고서입니다.


"KT, 하루라도 빨리 비중 축소"…보기 드문 '사실상 매도' 보고서


2023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 KT 전시 부스 조감도. /사진=뉴스1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의 주식을 하루라도 빨리 처분하라고 조언했습니다. KT를 보유하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였습니다. 보고서의 제목부터 '이걸 굳이 왜 사요?'였고 본문에 "적극 매도를 추천한다", "내년 KT 주가가 4만원 갈 일은 없다", "하루라도 빨리 비중 축소" 등의 문구가 포함됐습니다.

이 보고서는 발간 직후 많은 투자자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제시했지만 국내 증권업계에서 보기 드문 강한 매도 의견을 담은 보고서였기 때문입니다. 증권사 연구원 대다수가 KT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는 가운데 홀로 나온 '중립' 의견 보고서기도 했습니다. KT의 주가는 보고서가 발간된 지난 22일 0.98%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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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KT의 주가 전망은 실적 흐름과 규제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부정적이다. 이달 일부 배당 투자가들의 급격한 매수세가 나타났는데 배당락 이후 빠른 주가 회복 현상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4분기 실적이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동통신사업(MNO) 매출액 감소 추세와 제반 경비 증가분을 감안할 때 내년 본사 영업이익 감소가 유력하다.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도 KT 주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주긴 어려울 전망이다. 상대적 기대배당수익률이 높지 않은 가운데 이익 감소로 주당배당금(DPS)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고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준 및 흐름을 감안할 때 현재 PBR이 극단적으로 낮다고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 이익 흐름을 감안하면 내년 KT 주가가 4만원에 갈 일은 없다. 하루라도 빨리 비중 축소에 나설 것을 권한다.


'알리익스프레스' 직구, 소형 택배, 풀필먼트 수요 증가…CJ대한통운 눈높이 '쑥'


지난 1월26일 서울에 위치한 CJ대한통운 택배 터미널에서 택배기사들이 배송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를 27% 상향했습니다. 중국 직구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 등 e커머스 시장 변화로 구조적인 택배 물동량이 늘었고 고마진 소형 택배 비중 확대, 풀필먼트 수요 증가에 따라 택배와 서비스 가격 설정력이 강화돼 이익 레벨이 구조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정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주가에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올해 초에 9만원 초반이었던 주가는 지난 7월6일 6만9000원까지 빠졌다가 연말에 강세를 보이던 중이었습니다. 이 보고서가 발간된 지난 19일 이후 22일까지 주가는 8.41% 올랐고 특히 22일에는 12만96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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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주가가 급등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 택배 물동량 증가, 소형 택배 비중 확대, 풀필먼트·택배 서비스 고도화에 따른 추가 단가 인상 여력과 록인 효과 증가, 자동화율 개선 등에 따른 마진 개선 여력이 중장기 밸류에이션을 높일 수 있는 투자 포인트다. 이런 구조적인 변화는 단발적 이슈가 아닌 2025년까지도 이익 개선을 이끌 수 있는 요소다.

올해 4분기 CJ대한통운 매출액은 전년 대비 0.7% 늘어난 3조452억원, 영업이익은 23.9% 증가한 1392억원으로 전망된다. 4분기 통상적으로 반영되는 성과급 등의 비용 증가를 감안해도 전 사업부에서 이익 레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내년부터 택배 물동량도 플러스(+)로 전환되며 주가 디레이팅 요인이 해소될 전망이다.


오리온, 지나친 저평가 국면…전 지역, 전 카테고리 '실적 개선' 예상


오리온 제과제품. /사진=오리온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주가가 지나친 저평가 국면에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달 해외 매출이 환율 효과와 명절 시점 차이로 부진하긴 했지만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지역, 전 카테고리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곡물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부담도 긍정적이라는 평이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강세를 이어가던 오리온 주가는 지난 5월 14만8100원까지 올랐다가 몇몇 식품주와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특히 보고서 발간(20일) 전날에는 장 중 10만76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보고서 발간 이후 22일까지 2.61%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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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은 11월 국가별 전년 대비 매출 증감률은 명절 시점 차이 및 현지 통화 약세로 부진(한국 +10.9%, 중국 -13.5%, 베트남 -5.3%, 러시아 -26%)했다. 비용 효율화 노력과 원가 부담 완화에도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도 아쉬웠다. 중국은 위안화 기준 매출이 9% 감소했지만 일시적인 영향이다.

오리온은 내년까지 해외 전 지역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지역, 전 카테고리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곡물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도 긍정적이다. 향후 신제품 출시와 채널 확장에 따른 점유율 상승, 카테고리 확장, 지역 확장이 가시화되면 과거와 같은 프리미엄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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