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의 싱크탱크인 맨스필드 재단의 프랭크 자누치 대표는 지난해 12월 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회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기자와 만나 CFE 확산을 위해 개발도상국의 CFE 접근 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1997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일해온 자누치 대표는 조 바이든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원전, 재생에너지 등을 포함한 무탄소 미래를 위한 국제 협력 필요성을 설파하기 위해 COP28에 참여했다.
자누치 대표는 "미국, 한국, 일본 등 선진국이 협력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에너지 수요가 높은 동남아시아의 CFE 채택을 촉진해야 한다"며 "미국은 이를 위해 자금을 투입하는 등 실질적인 노력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도국은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원전, 재생에너지 등을 포함한 CFE 도입은 비용이 비싸 접근성이 낮다. 자누치 대표는 "개도국 확산을 위해 CFE 기술·교육 협력과 자금 지원, 수출 통제 유연화 등이 필요하다"며 "특히 원전의 경우 안전성에 대한 회의론이 있어 다양한 지역의 목소리가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자누치 대표는 미국 역시 CFE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언급했다. 그는 "CFE 이니셔티브는 원전, 재생에너지,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 모든 것을 포함하는 에너지 계획이기 때문에 미국의 에너지 전략과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긴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환영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양측도 한국이 CFE로 채택한 것과 유사한 에너지 접근 방식을 지지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추진하는 미국 기업들도 CFE 이니셔티브에 관심을 갖고 있어 양국 기업 간 CFE 협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누치 대표는 "지난 8월 미국에서 열린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협의 공약에도 한미일의 청정에너지 협력을 위한 약속이 포함됐다"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도 청정에너지 협력이 포함돼 CFE 확산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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