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신한울 3·4호기 주설비 계약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방사선보건원에서 열린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 계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이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신한울 3·4호기 주설비 계약을 체결했다.

한수원은 22일 오후 서울 중구 방사선보건원에서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 낙찰자로 선정된 현대건설·두산에너빌리티·포스코이앤씨 등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규모는 3조1196억원이다.

한수원 측은 "이번 게약에 따라 토목과 건축, 기계, 전기 등과 관련한 협력기업에도 대규모 일감이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수원 3·4호기 주설비공사는 국내 원전건설 최초로 공사수행능력과 시공계획, 입찰가격 등을 종합심사해 낙찰자를 선정했다. 한수원은 올해 8월 국내 건설사를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 지난달 종합점수가 가장 높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1400㎿(메가와트)급 한국형 원자로인 APR-1400이 들어가는 신한울 3·4호기는 올해 6월 실시계획 승인을 취득했고 2024년 4월 본관기초굴착을 시작한다. 3호기는 2032년, 4호기는 2033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총 공사비용은 11조7000억원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날 계약식에서 "이번 계약으로 원전 협력기업도 빠르게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며 "신한울 3·4호기 건설로 원전생태계 목원은 물론 건설기간 8년, 운영기간 60년동안 지역주민 고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