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도 없는데…RSV감염 입원 한달 새 2배, 10명 중 7명 '영유아'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 2023.12.22 09:36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신생아 등 중심으로 환자 급증
한 달 새 입원 환자 수 2배 증가
정부, 오는 27일 대책회의서 논의

최근 영유아 중심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이 유행하고 있다. 한 달 사이에 입원 환자 수가 2배 늘었다. RSV 감염증은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철저한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정부는 오는 27일 RSV 감염증 유행상황 대책 회의를 열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RSV 감염증 입원 환자가 최근 4주간 약 2배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달 4주차에는 192명의 입원 환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달 3주차에는 367명이 입원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누적 입원 환자 수는 1027명이다. 입원 환자의 72.2%가 신생아를 포함한 0~6세의 영유아다.

RSV 감염증은 제4급 법정 감염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발생하며 주로 10월에서 3월 사이에 유행한다. 지난 16일까지 올해 누적 환자 수는 1만533명이다.

올해 환자 수는 코로나19(COVID-19) 유행 이전의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높다.


RSV 감염증에 걸리면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을 겪는다. 그러나 일부 영유아, 면역저하자와 고령자에게서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조기 진료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이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질병관리청은 "산후조리원이나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는 감염 예방을 위해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등원, 등교, 입소를 자제하고 집에서 휴식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RSV 감염증 유행이 증가함에 따라 오는 27일 개최되는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회의에서 RSV 감염증의 발생 상황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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