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역? 안 가요" 단거리 택시 거부…군인들 "2만원 더 씁니다"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 2023.12.21 14:45
2021년 7월1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 앞에서 군인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정부가 오는 12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적용하면서 군 당국도 같은기간 '군내 거리두기'도 4단계로 격상한다. 이에 따라 전 부대에서는 휴가와 외출, 면회 등이 통제된다. 4단계가 적용되지 않은 비수도권 지역에는 장성급 지휘관에 일정 부분 재량권을 줬다. /사진=뉴스1

경기도 전방부대 인근에서 택시 기사들이 군인들을 상대로 단거리 운행을 거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따르면 경기도 전방부대에서 복무 중인 한 장병은 "올해 12월16일 연천역과 전곡역이 새로 개통됐음에도 부대 근처 택시 기사분들은 소요산역까지 가는 경로가 아니면 운행을 거부하고 있다"고 제보했다.

그는 "부대 근처에서 탑승해 연천역이 아닌 소요산역까지 택시를 타게 되면 2만원이 훌쩍 넘는 금액이 추가로 발생한다"며 "택시 기사분들의 연천 역행의 운행거부를 수많은 국민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아직도 군 장병들을 상대로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연천 택시 아직도 저러냐" "군인들한테 저러면 안 된다" "조만간 부대에서 역까지 공용버스 운행해봐야 본인들 잘못을 알 것 같다" 등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강원도 양구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며 "그쪽 사단장들이 휴가·외박 장병들을 부대 차량으로 직접 터미널까지 운행해줬다. 부대에 정식 건의해야 한다"고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군인들을 상대로 요금을 더 받는 등 바가지를 씌우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에도 여주의 한 고깃집이 군 장병에게 3000원의 추가 요금을 받아왔다는 제보 글이 올라와 군인 차별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해당 고깃집은 올해를 끝으로 폐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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