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진출 1년만에 결실...대동, 포스코와 첫 로봇 공급계약 체결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 2023.12.21 10:29
대동의 자율운반 로봇./사진제공=대동.

대동이 첫 로봇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로봇 사업에 진출한 지 1년 만에 결실을 보았다.

대동은 포스코와 제철소 내 낙광을 수거하고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특수환경 임무수행 로봇'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낙광은 운반 과정에 컨베이어 벨트에서 떨어진 광물을 말한다.

대동은 이번 계약으로 리모콘 원격 조정 로봇을 내년 7월까지 포스코와 공동 개발해 제철소에 투입하기로 했다. 해당 로봇으로 제철소의 낙광, 폐기물을 청소하면서 작업 환경 데이터도 수집해 2025년까지는 사람 조작을 최소화한 자율작업 임무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대동은 올 1월 '대동-KIRO(한국로봇융합연구원) 로보틱스센터'를 개소하고 로봇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현재 △스마트 농기계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팜 △로보틱스 △GME(농업·조경용 장비)를 5대 미래 사업으로 정해 추진하고 있다.

본래 농기계 회사인 만큼 농업 로봇 개발이 두드러진다. 대동은 내년 3분기에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최대 200kg 자재를 운반할 수 있는 자율 운반 추종 로봇을 출시할 계획이다. 사람이 조작하지 않아도 주변 환경을 인식해 작업자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따라다니고 복귀 명령을 받으면 미리 지정된 위치로 스스로 이동한다. 지난 10월에 강원도 평창의 한 사과 과수원에서 실사용 환경 검증을 마쳤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양산 판매한다.


또 밭작업용 다목적 관리 로봇과 제초 로봇도 내년에 실증 시험을 한 후 2025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정부가 지난해 63%였던 밭농업 기계화율을 2026년까지 77%로 올리겠다고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대동은 공급이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업 로봇 외에도 자율 주행, 원격 관제 기능을 갖춘 도슨트 체어로봇을 개발해 대구미술관의 관람 편의를 높이는 현장 실증을 했고, 지난달 영남대의료원과 업무 협약을 맺어 향수 병원용 물류 운반 로봇, 스마트체어 로봇, 순찰로봇 현장 실증을 할 계획이다.

대동은 최근 조직 개편에서 상품기획부문에 로봇사업기획본부를 신설하고 특수 서비스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병우 상품기획부문장은 "내년은 대동이 로봇을 시장에 적극적으로 선보이는 한해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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