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20일 만에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월말까지 이런 추세라면 3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게 된다. 1~20일 수입은 9% 넘게 줄어들며 해당 기간 무역수지는 16억달러 수준 흑자를 보였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12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은 378억7200만달러였다. 전년동기 대비 13.0%(43억5000만달러) 늘었다. 수입은 362억5600만달러로 9.2%(36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1~20일 수출 증가폭은 11월 2.1%에서 이달 13%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수입 감소폭은 더욱 커졌다. 지난달 같은 기간 -6.3%에서 이달 9%대로 감소했다.
이런 추세라면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다. 수출은 지난해 10월(-5.8%)부터 올해 9월(-4.4%)까지 1년 연속 줄어든 바 있다. 이후 10월(5.1%)을 기점으로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 11월(7.8%)에도 증가했다.
다만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16억16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지난달 같은 기간 -14억1300만달러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달 말까지 무역수지 흑자가 예상된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5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가 지난 6월부터 6개월 연속 흑자였다.
한편 이달 1~20일 수출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년동기 대비 반도체(19.2%), 승용차(27.7%), 석유제품(10.4%) 등에선 증가했지만 자동차 부품(-5.5%), 컴퓨터 주변기기(-9.5%) 등에선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30.2%), 베트남(13.8%), 일본(15.8%), 홍콩(133.0%) 등에서는 증가했지만 중국(-0.4%), 유럽연합(-16.8%) 등에서는 감소했다.
수입 현황을 품목별로 보면 전년동기 대비 반도체(0.6%), 기계류(1.1%), 정밀기기(2.5%) 등에선 증가했지만 원유(-5.2%), 가스(-41.8%) 등에서는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14.3%), 말레이시아(10.7%) 등에서 증가했지만 중국(-4.5%), 미국(-4.5%), 유럽연합(-10.1%) 등에선 감소했다.
올해 들어 12월 20일까지 누적 수출은 6129억700만달러, 수입은 6257억4200만달러다.
누적 무역수지는 128억3400만달러 적자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무역수지는 494억2600만달러 적자였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한국의 수출을 6300억달러로 지난해 대비 7.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수출은 올해 대비 7.9% 증가한 68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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