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에 대학원 졸업한 美 여성 "건강 허락하는 한 배움 끝 없다"

머니투데이 김미루 기자 | 2023.12.21 05:30
/사진제공=노스텍사스대학교
1930년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가난한 섬유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여성이 90세의 나이에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노스텍사스대학교의 역대 최고령 졸업생으로 등극했다.

18일(현지시간) CBS텍사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미니 페인 여사(90)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73년 만에 대학교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페인 여사는 1950년 고등학교 졸업 후 법원 속기사, 임시교사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쳐 속기사로 30년간 일하다 은퇴했다. 이후 68세 나이에 학업을 이어가기로 결심하고 73세에 텍사스여자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학사 졸업 후 프리랜서 작가로 일하던 페인은 석사 학위 취득에 도전했다. 노스텍사스대학교에 입학해 학제간 연구를 전공한 그는 올해 졸업하면서 학업을 무사히 마쳤다.

그는 "항상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교육을 받으면 나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도 더 좋은 사람이 된다"고 말했다.


그의 지도교수 빌리 로슬러는 그를 "진정한 평생 학습자"로 칭하면서 "자기 학업에 매우 헌신적이었다. 석사 과정 내내 자신이 원하는 교육과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그는 "저는 아주 작은 세상에 살았다. 부모님이 교육의 가치를 몰랐기 때문에 저를 도와주거나 격려해줄 사람이 없었다"며 "가난했지만 주변 사람들도 모두 같은 처지에 있어서 우리가 가난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고 말했다.

페인은 앞으로도 배움을 이어갈 예정이다. 최근 한 잡지사에 새 직장을 얻었다. 그는 "육체와 정신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일하겠다. 어떤 식으로든 계속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난 11월 서울에서는 82세의 김정자 할머니가 올해 최고령으로 수능을 응시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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