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지진 구호물자 보내겠다", 시진핑 "우리 힘으로 충분"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 2023.12.20 16:34

시,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 만나 "정치적 신뢰와 경제적 보완 이루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 총리를 만나 "중국의 경제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으며, 고품질 발전과 대외 개방을 통해 러시아 등 여러 국가의 발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2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중국과 러시아 간 관계를 잘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양국의 전략적 선택이며, 중국은 러시아 인민이 자주적으로 선택한 발전의 길을 걸어가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올해만 두 차례 만났다. 이어 방중한 총리를 단독 면담하고 러시아를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직접 냈다. 미국과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러 간 밀착이 한 층 강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 관영언론에 따르면 미슈스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지난 18일 발생한 간쑤성 지진에 대해 원조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구호물자는 충분하며 중국 공산당의 지도로 재해를 극복할 수 있다"고 답했다.

시 주석은 이날 "내년은 중국과 러시아 수교 75주년을 맞는 해"라며 "양국이 정치관계의 긍정적 효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경제사회 발전과 민족부흥 실현 과정에서 계속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제협력 강화 방침도 시사했다. 시 주석은 "중국 경제는 근성이 강하며 잠재력이 충분해 장기적 호전이라는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다"며 "고품질 발전과 대외개방을 추진해 러시아를 포함한 여러 국가 발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정치적 상호 신뢰와 경제적 보완이라는 장점을 충분히 발휘해야 하며, 경제와 무역, 에너지 협력을 심화하고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을 공동으로 유지하자"고 강조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이에 대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올해 두 차례 만난 것은 양국 관계를 심화 발전시키겠다는 양국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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