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에버랜드에서 다른 방문객의 입장을 막고 촬영을 진행하는 등 불편을 끼쳤다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앞서 과잉 경호로 논란을 빚은 그룹이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이넥스트도어 측으로부터 '촬영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지금 판다월드에 연예인이 온 것 같다. 스태프들이 줄도 못 서게 입구를 막고, 비우라고 소리쳤다"며 "저는 비집고 들어갔는데, 남자 스태프가 사람을 밀쳤다. 이게 바로 촬영 갑질인가. 판다를 보다 이런 것도 당하다니"라고 밝혔다.
그는 "연예인 무리가 큐패스(우선 탑승권) 길로 가니까, 팬들이 사진 찍으려고 줄을 뚫고 (연예인을) 따라 새치기를 하더라. 그래서 '여긴 판다를 보는 줄'이라고 소리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한테는 푸바오가 연예인인데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판다월드 내부 규정을 어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 멤버가 판다월드에서 커피로 보이는 음료를 들고 있는 사진이 포착됐는데 판다월드 측은 음료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연예인이 벼슬이냐. 뭐 대단하다고 다른 손님한테 피해를 주냐", "임금님 오셨다고 고개 숙이라는 것 같다", "같은 돈을 냈으면 같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측은 보이넥스트도어 측으로부터 촬영 요청을 받아 허가해준 것은 맞다면서도 촬영 시간 등 구체적인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
이날 보이넥스트도어 촬영을 위해 다른 방문객이 입장하지 못하도록 통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자사 직원이 한 게 아니라는 입장만 밝혔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최근 과잉 경호 논란에도 휩싸였다. 지난 16일 중국 칭다오 공항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경호원이 가수에게 접근한 팬을 손으로 거세게 밀쳐 넘어뜨리는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KOZ엔터테인먼트는 19일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공항에서 경호 업무를 수행하던 경호원의 적절하지 않은 행동으로 문제가 발생한 점에 대해 팬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직접 피해를 입은 분께는 별도로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며 "해당 경호 인력은 향후 당사 아티스트 현장에 배치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 이와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경호 가이드 및 교육 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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