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베이징청년보는 최근 중국 광저우에서 개최된 '2023년 중국 게임산업 연례 총회'에서 장이쥔 중국음악영상디지털출판협회 부이사장이 '2023년 중국게임산업보고서'(이하 '보고서')를 발표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게임의 해외매출은 163억6600만달러(21조2800억원)로 작년 대비 5.7% 감소했다. 지난해 3.7% 감소한 데 이어 2년 연속 줄어든 것이다. 장 부이사장은 "글로벌 긴장 고조, 시장 경쟁 격화 및 개인정보 보호 정책 변화로 해외수출의 난이도와 운영비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중국 호요버스가 2020년 9월 출시한 오픈월드 액션 RPG '원신'이 올해 상반기기준 전 세계에서 48억달러(6조2400억원)가 넘는 누적 매출을 달성하는 등 중국 게임이 갈수록 인기지만, 해외매출은 2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 '원신'은 국내 누적 매출도 약 2억9000만달러(37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중국 게임업체는 해외진출에 공을 쏟고 있다. 올해 중국 게임의 주요 해외시장은 미국, 일본, 한국으로 각각 32.5%, 18,9%, 8.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 밖에 독일, 영국, 캐나다의 합계 점유율이 9.5%를 기록했으며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은 여전히 매출액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이용자 수도 0.6% 늘어난 6억6800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 부이사장은 게임산업 매출 경신 원인으로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이 해소되면서 이용자의 소비능력 및 소비심리가 회복됐으며 신작 집중 출시로 다양한 인기작이 나오면서 오래 운영되어온 게임과 함께 매출 성장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차이신은 2021년과 비교하면 중국 국내 게임 시장 매출과 이용자 수는 각각 2%,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2022년 시장 축소를 거쳐 올해 다시 성장세로 전환했지만, 2021년과 비교하면 소폭 성장에 그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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