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10년만에 튀르키예 재상륙 ...아랄그룹에 3500억 트랙터 공급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 2023.12.19 14:43
지난 18일 대동 서울사무소에서 아흐멧 세틴 아랄그룹 대표(왼쪽에서 5번째)와 박준식 대동 Custome Biz 부문장(왼쪽에서 6번째, 부사장)을 비롯한 양사 임직원들 계약식 후 찍은 기념 사진./사진제공=대동.

대동이 튀르키예 아랄(Aral) 그룹과 향후 5년 동안 3500억원 상당의 트랙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아랄그룹과 계약으로 대동은 10년 만에 튀르키예에 재진출하게 됐다.

아랄 그룹은 1995년에 설립돼 튀르키예와 아제르바이젠에서 건설업과 수입차 유통업을 하고 있다. 대동은 아랄 그룹에 20~140마력 트랙터를 공급하기로 했다.

대동이 강점이 있던 60마력 이하 중소형 트랙터 뿐 아니라 61마력 이상 중대형 트랙터까지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이 특징이다. 대동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중대형 트랙터 판매를 늘리기 위해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튀르키예는 인도, 북미, 중국에 이은 트랙터 세계 4위 시장이다. 시장 규모는 2020년 5만4000여대에서 지난해 6만8000여대로 약 25% 커졌고 이중 중대형 트랙터가 약 70%를 차지한다. 특히 튀르키예 정부가 농촌 현대화 프로젝트로 트랙터 구매 보조금 규모를 2021년 240억리라(1조1000억원)에서 올해 540억리라(2조4000억원)으로 늘린 만큼 시장은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튀르키예 트랙터 시장은 토종 농기계 제조사와 일본, 유럽, 미국 등 다국적 회사 20여개가 경쟁하고 있다. 대동은 배기가스 배출량을 현저히 낮춘 기술 덕분에 이번 공급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는 유럽 배기가스 배출 기준인 스테이지3 인증을 받은 트랙터를 판매할 수 있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스테이지5를 충족해야 한다. 대동 관계자는 "스테이지5 인증을 받아 유럽에 판매하는 트랙터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동은 3년 안에 30~40개 딜러사와 네트워크를 만들고 시장 점유율 최소 3%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박준식 대동 Customer Biz 부문장은 "대통 트랙터는 북미·유럽 환경 규제도 충족하고 가격·품질·성능 측면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며 "튀르키예에서 여러 이점을 잘 살려 리딩 브랜드로 빠르게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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