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반찬 없다고 욕설하는 남편…"아기 데리고 집 나왔다"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식사 메뉴로 남편과 갈등을 겪다 결국 집을 나왔다는 주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놈의 밥에 미친 남편 때문에 집 나왔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인 주부 A씨는 "식단에 예민한 남편 때문에 드디어 오늘 짐 싸 들고 아기랑 강아지 데리고 나왔다"며 "진짜 오늘 캐리어 집어던지고 부순 거 생각하면 110일 된 아기 앞에서 경찰도 불렀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 남편 쉬는 날이라 대형마트에 갈 예정이었고 아침에 소고기미역국, 숙주나물, 젓갈, 김치, 김, 고등어조림, 계란말이 해서 밥 차려줬는데 풀때기밖에 없다고 또 'X 같은 밥'이라고 욕하길래 울면서 참다가 짐 싸서 나왔다"라고 토로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먹는 거로 집착해서 싸운 게 수십 번이고 아이가 신생아일 때도 밥 꼬박꼬박 다 차려줬지만, 고기반찬 없으면 무조건 'X 같은 밥'이라고 늘 욕을 먹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매번 고기반찬 타령만 하는지 모르겠다. 눈이 엄청 와서 아기가 어린데 강아지까지 짐이랑 다 싸 들고 오느라 너무 힘들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캐리어와 방향제 등이 부서진 채 널브러져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복에 겨워서 반찬 투정을 저렇게 하나" "신생아 키우면서 밥상까지 차려주나. 아기한테 안 좋은 환경 보여주지 마시고 갈라서는 게 나아 보인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