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에 코스피 강세 이어졌다…상승폭은 제한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 2023.12.18 16:25

[내일의 전략]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3포인트(0.13%) 오른 2566.8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보다 12.65포인트(1.51%) 오른 850.96, 원달러환율도 0.7원 오른 1297.2원으로 장을 마쳤다./사진=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며 증시가 상승했지만 기관의 차익 실현이 나오면서 코스피 지수는 하루 종일 혼조세를 보였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0포인트(0.13%) 오른 2566.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562억원, 개인은 1414억원 샀고 기관은 2019억원 팔았다(오후 4시18분 기준).

업종 중에서는 운수창고 업종이 3.88%로 크게 올랐는데 HMM이 14.12%, 팬오션이 4.11%, 흥아해운이 9.47% 오르는 등 해운주 상승이 작용했다.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상업용 선박에 공격을 가하자 해운사들은 우회로를 찾고 있다. 이에 해상운임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생겨 해운사 주가가 올랐다.

기계 업종은 2.03% 올랐는데 LIG넥스원이 6.15% 올랐고 두산로보틱스는 14.07% 급등했다. 반면 보험업, 통신업, 건설업 등은 1%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이날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0.55% 하락, SK하이닉스는 보합 마감했다.

이차전지 업종은 LG에너지솔루션이 보합, 삼성SDI가 0.22% 하락 마감했지만 POSCO홀딩스는 1.98%, LG화학은 1.01%, 포스코퓨처엠은 1.39% 상승해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5포인트(1.51%) 상승 마감했다. 대주주 양도세 완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설명이 나온다. 외국인은 1846억원, 기관은 843억원 샀고 개인은 2330억원 팔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그룹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에코프로가 8.23% 에코프로비엠이 1.26% 올랐다. 그러나 이차전지 업종 중 포스코DX, 엘앤에프는 각각 0.38%, 2.09% 내렸다.


반도체 종목들도 강세였는데, AI(인공지능) 반도체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반도체 검사 장비 등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들이 크게 올랐다. 티에프이는 11.74%, 마이크로컨텍솔은 7.43%, 네오셈은 12.48%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원 오른 1297.2원에 장을 마감했다.

12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인 태도가 확인되면서 시장은 단기간 급등했다. 따라서 당분간 증시 상승 탄력은 줄어들 수도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대주주 양도세 완화가 새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 놓는다.

이날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대통령실과 정부는 대주주 양도세 부과 기준을 현행 '10억원 이상'에서 '30억원 이상' 또는 '50억원 이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피봇(정책 선회)을 단숨에 금리 급락과 증시 상승으로 반영했기에 이번주 증시의 상승 탄력은 떨어질 것"이라며 "다만 그렇다고 해서 바로 이를 되돌릴 만한 경제지표가 발표되는 것도 아니기에 증시가 크게 조정 받을 일은 없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국내는 그 와중에 양도세 기준 완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더욱 더 시장에 활력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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