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아트갤러리, 서수영 작가 개인전 '보물의 정원' 개최

머니투데이 이동오 기자 | 2023.12.18 16:53

서수영 작가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상에 꺼내어 놓고 싶었다"

혜원아트갤러리는 오는 31일까지 껍질을 깨고 꽃을 틔우는 작가 서수영 개인전 '보물의 정원'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수영 작가의 보물의 정원_202302_2023_175×180_수제 장지 위에 합금박, 석채, 먹/사진제공=혜원아트갤러리
서수영 작가는 고아(古雅)한 한국적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독창적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로, 지난 30여 년간 전통회화라는 공고한 토대 위에 다양한 주제와 실험적 기법의 변주로 주목받아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달항아리와 청화백자, 전통 문인화의 상징적 자연물 등과 함께 절제된 화려함과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대규모 회화 작업으로의 전환을 꾀한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동양화에 뿌리를 뒀지만 최근 작업에서 드러나는 독특한 회화적 마티에르와 화면 구성, 현대적 감성은 한국 전통회화의 경계를 허문 'K-파인아트'(Fine Art)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어 괄목할 만하다.

서수영 작가는 "전통이야말로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무기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상에 꺼내어 놓고 싶었다"며 "미지의 세계를 상상하는 것은 한계가 없이 무궁무진하며, 남겨진 보물과 국보를 통해 먼저 살아온 선조들의 생활을 상상하다 보면 자신의 정체성을 가지게 된다. 이런 사유를 바탕으로 그려질 때 진정한 새로움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선조들이 만든 고귀한 아름다움이 시간을 뛰어넘어서도 유효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처럼 전통과 현대의 가치와 이념이 상통하고 또 충돌하는 점이야말로 서수영의 작품세계가 시사하는 주요한 의미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현재이기 때문이다. 캔버스 안팎에서 전통의 껍질을 깨어내고 해체하고 또 재구성하는 큐비스트적 행보, 곧 과거를 반추하고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함으로써 새로운 한국의 미를 탐색해가는 치열한 작가의 노정은 우리를 무한한 예술의 세계로 인도한다.

서수영 작가 개인전은 한국 현대미술의 정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2022년 설립된 혜원아트갤러리에서 진행 중이다. 경기 성남시에 위치해 있으며, 화요일~금요일 10:00~18:00, 토요일 10:00~17:00, 일요일은 사전 예약 후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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