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런 집중 지원반 운영 계획'을 세우고 내년부터 시범운영을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N수생 200명(학년별 40명)을 선정해 심화 프로그램을 1년간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런 사업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표적인 '약자와의 동행' 정책으로 학습자원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교육 기회를 지원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가입한 학생은 학습사이트 중 하나를 선택해 듣고 싶은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지난 10월 기준 회원은 2만1999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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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 학습사이트 1개→2개 선택·학습 수준별 멘토링 ━
우선 시는 이달 중 서울런 회원들을 대상으로 집중 지원반 신청을 받고 선정한다. △가입기간 △멘토링 참여기간 △월평균 이용시간(최근 3개월) △정성평가(학습의지 등) 등을 정량·정성적으로 평가하며, 제출한 직전 학기 성적표도 반영한다.
집중 지원반으로 선정된 학생은 교과 학습사이트를 2개까지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기존의 경우 교과 1개·자격증 1개·독서 1개 분야별로 각 1개(총 3개)의 사이트를 선택할 수 있었다.
성적표를 통한 객관적인 수준을 평가한 후 수준별 멘토링도 제공한다. 특히 학생의 희망학교에 재학 중인 멘토를 매칭해 2과목 주 4시간 이상 멘토링 지원한단 계획이다. 진로·진학 부분에 대해선 관련 코칭 전문 과정을 수료한 멘토를 매칭해주고, 중학교 3학년부터는 학생부 관리 및 입시정보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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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런, 학교성적 향상·사교육비 절감 효과 ━
서울연구원이 서울런 이용 경험이 있는 중·고등학생 635명과 학부모 33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런 이용 후 학교성적 '상'의 비율은 21.1%포인트(P) 증가(15%→36.1%)하고, 학교성적 '하'의 비율은 28.1%P 감소(33.2%→5.1%)했다. 또 '학교수업 이해도 81% 이상' 비율이 9.1%에서 46.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 태도도 3.01점에서 3.65점으로 향상했고, 자기효능감은 3.18점에서 3.95점, 자기주도성은 3.57점에서 4.05점 등으로 증가해 모든 분야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런 이용 후 사교육 참여율은 7.5%P 감소(47.7%→40.2%)했으며,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40만2000원에서 36만8000원으로 줄었다. 서울런을 이용하지 못할 시 취할 조치로는 '사교육을 시킬 것이다'라는 응답이 42.3%로 사교육 대체효과도 확인됐다.
오 시장은 "출발부터 불공정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 사회 약자에게 '서울런'이라는 디딤돌을 놓아주고 교육기회를 공정하게 하는 사다리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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