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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파월에 증시 환호…상승 추세 시작됐다━
이에 그간 금리 인상으로 눌렸던 성장주가 상승했다. 올해 내내 주가가 부진했던 대표 성장주 카카오는 지난 14, 15일에 각각 6.68%, 1.10% 상승했다. NAVER 역시 같은 기간 4.45%, 1.35% 올랐다. 반도체 업종도 상승했고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14일·7만4300원)와 SK하이닉스(15일·14만원)는 나란히 신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약 2년 만에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추세적인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책 기조 완화가 보다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당분간 부정적인 매크로 지표가 등장한다 하더라도 그에 대한 민감도는 크게 완화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며 "한국 수출 회복세가 지속적으로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 추가적인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연말부터 시작해 2024년으로 이어지는 추세적인 상승세는 시작된 것으로 보면서도, 최근 가파른 상승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 역시 나온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앞서나간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경기 흐름을 보며 단기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2월 FOMC 이후 다시 커진 시장 기대와 연준 스탠스 간의 괴리는 부담"이라며 "파월 의장 발언과 같이 미국 경기둔화 속도가 빨라질 경우 침체 우려가 유입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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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에 쏠리는 관심…마이크론 실적이 변수━
다음주 반도체 업종의 흐름을 좌우할 중요 변수로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가 있다. 메모리반도체 업황 및 실적 개선 가시화 전까지는 국내 반도체주도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에 대해 "최근 반도체 업계의 자신감이 회복되고 있기에 증시에 찬물을 끼얹을 만한 콜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삼성증권은 연말연시 투자 전략으로 △실적 턴어라운드 종목들의 재평가 △AI·소부장 등 글로벌 주도테마의 강세 △자율주행·로봇의 이벤트 모멘텀(CES 등)에 주목하고 있다. 주간 추천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기아 △삼성물산 △삼성에스디에스 △현대오토에버 △리노공업 △LIG넥스원 △이수페타시스 △텔레칩스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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