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와 친환경·미래모빌리티 '맞손'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 2023.12.17 09:38
15일 아부다비 무바달라 타워에서 진행된 '친환경 전환 및 미래 신사업 가속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과 왈리드 알 모카라브 알 무하이리(Waleed Al Mokarrab Al Muhairi) 무바달라 그룹 부대표이사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국부펀드와의 협력을 통해 친환경·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리더십 확보에 나선다.

현대차는 지난 15일 아부다비 무바달라 타워에서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투자회사(Mubadala Investment Company)와 '친환경 전환 및 미래 신사업 가속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 왈리드 알 모카라브 알 무하이리(Waleed Al Mokarrab Al Muhairi) 무바달라 그룹 부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무바달라는 아부다비가 2002년 설립한 국영 투자회사다. UAE의 산업 다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친환경 및 첨단기술 분야로 투자를 확장하고 있다. 아부다비투자청, 두바이투자청과 함께 UAE '3대 국부펀드로' 꼽힌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수소 △그린 알루미늄(친환경 에너지나 자원으로 제조한 알루미늄) △친환경 모빌리티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부문에서의 사업 협력 및 현대차의 디지털 금융 역량 강화를 위한 자본 협력을 추진한다.

수소 분야에서는 유기성 폐기물 등으로부터 수소를 생산하는 '자원 순환형 수소 사업'과 수소를 활용해 철강을 만드는 '그린 스틸' 생산에 힘을 합친다.

또 그린 알루미늄 분야에서는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해 알루미늄을 생산·재활용하는 기술 등 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한다.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이베리아반도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수소 생태계 조성과 수소 상용차 보급, 재생 합성연료(e-Fuel) 공동 개발 등을 위해 노력한다.

AAM 분야에서는 운용 및 공역 통합, 친환경 에너지, 관련 제도 등을 중심으로 양사가 가진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한다.

현대차는 이 밖에도 핀테크 등 디지털 금융 역량 강화를 위한 무바달라와의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협력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왈리드 알 모카라브 알 무하이리 무바달라 그룹 부대표는 "현대차와의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모빌리티, 친환경 기술 등 미래 세계 경제의 핵심 분야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양사의 강점을 살린 다양한 협업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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