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증시랠리에 불붙이더니…뉴욕 연은총재 "금리인하 시기상조"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 2023.12.16 00:35
금리인하를 시사해 주식시장의 랠리에 기름을 끼얹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수습에 나섰다. 연준 위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15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지금은 금리인하에 대해 실제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는 우리 앞에 놓인 질문에 매우 집중하고 있고 그것은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이 말했듯이 인플레이션을 2%로 다시 낮추기 위해 통화정책을 충분히 제한적인 자세로 취했나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 13일 FOMC(공개시장위원회) 결과 기준금리를 동결키로 하면서 내년에 공격적으로 3차례 금리인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연준 위원들이 금리인하 시기를 논의했다"며 "매우 집중해 그것을 가늠하고 있다"고 밝혀 시장의 기대심리를 폭발하게 했다.

이번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는 3만 7000선을 뛰어넘어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국채시장은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해소되면서 수익률이 급락해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반년여만에 3.9%대로 주저앉았다.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내년 1분기 말 즈음에 금리를 한차례 내려 피봇(긴축정책을 완화책으로 전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기 시작했다.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시장의 기대심리를 억제하려는 듯 "(내년 3월 금리인하 기대는) 그 점을 생각하는 것조차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며 "연준은 계속해서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며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가 반전된다면 다시 긴축정책을 실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총재는 "충분히 제한적인 측면에서 보면 그 수준에 도달했거나 그 근처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상황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며 "지난 1년 동안 우리가 배운 것 중 하나는 데이터가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2024년 2.4%로 하락하고, 2025년에는 2.2%로 더 떨어져 마침내 2026년에 최종 목표인 2%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0월 근원 PCE는 전년비 3.5% 증가를 나타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것을 확실히 보고 있다"며 "통화정책은 의도한 대로 작동하고,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로 회복되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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