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종 회장 "기업의 성장보다 중요한 건 지속성, 백년기업 만들겠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23.12.15 17:23

위닉스, 창립 50주년 기념식 개최 "투명 경영으로 50년 성장, 품질 제일주의 제품 개발"

윤희종 위닉스 회장이 5일 경기도 성남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 열린 '위닉스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 발표를 하고 있다.

"기업의 성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50년이 다음 세대로 이어져 새로운 도전정신으로 위닉스를 백년기업으로 만들겠다"

윤희종 위닉스 회장이 15일 경기도 성남시 더블 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 열린 '위닉스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정직하게 회사를 운영하면서 50년 동안 성장했고, 앞으로도 위닉스의 가치를 확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회장은 "1973년 26살의 나이로 마포구 공덕동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했다. 그 당시 우리나라는 국민 소득이 불과 404달러였고, 수출액도 불과 32억 달러로 북한보다 못 살던 시절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윤 회장은 "당시 대부분의 사업체가 납품 대금을 약속어음으로 결제하여 부도가 나기 일쑤였는데, 가난을 벗어나려고 시작한 제 사업도 초기에 여러 차례 부도를 맞았으나 주변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사업 위기를 극복하면서 '회사가 부도나면 나뿐 아니라 거래처에도 큰 피해를 주고 사회에 큰 죄를 짓는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가진 능력보다 지나친 욕심을 내지 말아야겠다'는 신념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정직하고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하려고 노력한 결과 50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다"고 소회했다.

특히 윤 회장은 삼성전자 협력사 시절 고(故) 이건희 회장의 품질경영을 함께하면서 우수 제품 개발, 생산에 대한 철학을 갖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건희 회장의 품질경영은 삼성뿐 아니라 협력사에도 품질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게 했고, 우리 회사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냉장고의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며 "동반 성장과 함께 기술력이 높아져 품질 제일주의의 우수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했다.


위닉스는 당시 삼성전자 협력사로 냉장고 핵심부품인 세계 1등 냉각기 제조 기술을 보유하게 됐고, 자체 브랜드로 생활 가전 시장을 선도하는 기반을 만들었다. 자체 브랜드 '뽀송' 제습기는 대기업을 제치고 국내 1위 브랜드로 자리 잡았고, 수출 주력 제품인 공기청정기는 미국 3위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또 윤 회장은 "여기 계신 여러분들과 함께 위닉스의 가치를 만들고자 힘을 합하여 노력한 결과 50년을 지나 오늘에 이르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 가치, 우리의 제품으로 위닉스의 영역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임직원과 협력사에 감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윤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기업은 성장도 중요하지만, 규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50년이 다음 세대로 이어져 위닉스만의 가치를 확장해가면서 초심을 잃지 않는 창업정신을 이어받아, 새로운 도전정신으로 위닉스를 백년기업으로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닉스는 1973년 유신 기업으로 설립된 뒤 냉장고에 사용되는 열교환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냉온수기, 공기청정기, 제습기, 건조기 등으로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또 위닉스는 1994년 열교환기 수출을 시작으로 1996년 정수기 수출, 2003년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3028억원으로, 수출이 전체의 43.6%인 1321억원에 달한다. 대표 제품인 공기청정기는 올해 누적 판매 1조원을 돌파했다.

이날 행사는' 함께 걸어온 50년, 앞으로 나아갈 50년'을 주제로 윤희종 회장과 윤철민 대표의 기념 발표와 우수 협력사 및 자랑스러운 위닉스인 우수사원상 표창 수여식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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