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내년엔 뛸까… 골드만삭스 "상장사 수익 11% 늘어날 것"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 2023.12.15 16:32

현지 증권사들 "A주 밸류에이션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

/사진=블룸버그
올해 중국 증시는 연초 '제로 코로나' 폐지로 반짝 상승했으나 곧이어 경기 둔화, 부동산 침체로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대형 증권사는 내년에는 중국 증시가 상승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골드만삭스도 중국 상장기업의 수익성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중국 증권일보에 따르면 중국 대형증권사들은 내년 시장 심리가 호전되면서 중국 본토 A주가 등락을 거치면서 상승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하이 증시가 3000선 밑에서는 하락폭을 줄이면서 강한 하방경직성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상승 가능성을 높게 점친 것으로 보인다.

양차오 인허증권 투자전략가는 "경기 안정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경기가 개선되고 기업 실적이 소폭 개선되면서 A주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투자전략가는 현재 A주 밸류에이션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2024년 증시는 소폭 조정을 거친 후 상승 가능성이 크며 해외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본격적으로 전환되는 하반기에 상승동력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궈 중신건투증권 투자전략가의 관점은 더 낙관적이다. 천 투자전략가는 "글로벌 거시 유동성 개선과 중국내 부양책 강도가 예상을 뛰어넘을 수 있기 때문에 내년 A주는 미니 강세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중국 산업 트렌드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푸징타오 션완홍웬증권 투자전략가는 "화웨이의 혁신 산업사슬로 소비가전 제품의 혁신능력이 전기차로 옮겨지면서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산업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고, 인공지능(AI)이 강력한 도구가 돼 킬러앱이 등장하는 건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 9월 12일 화웨이가 전기차기업 싸이리스(SERES)와 만든 전기차 브랜드 아이토(AITO)의 SUV M7은 출시 석 달 만에 10만대가 넘는 주문이 몰리며 화웨이 브랜드를 딴 전기차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12월말 출시를 앞둔 고급 SUV 모델 M9는 이미 4만대에 가까운 선주문이 쏟아졌다.


한편, 중국 금융정보회사 통화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내년 중국 경제가 4.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류진진 골드만삭스 수석 중국 주식 전략가는 내년 중국 증시에 대한 '조심스런' 낙관을 유지했다. 경기 개선으로 인한 기업 수익성 회복 기대와 역사적으로 낮은 A주 밸류에이션을 이유로 A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지수 구성종목의 내년 이익이 1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류 전략가는 내년에는 부동산 침체가 기업 실적에 미치는 악영향이 감소하고 부동산 판매금액의 감소폭도 올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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