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투자 키워드는 주식, 해외, 미국, 인도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 2024.01.02 05:40

[2024년 증시 설문]⑧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국내보다 해외, 채권보다 주식 투자에 포커스를 둔 포트폴리오를 추천했다.

2일 머니투데이가 지난해 11월27일부터 12월10일까지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2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증시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해외주식형 펀드(33.2%)가 가장 유망한 재테크 아이템으로 꼽혔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해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로 여타의 주식형 펀드보다 다양한 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해외주식형 펀드에 이어 △국내주식형(26.5%) △해외채권형(25.7%) △국내채권형(6.6%) △원자재(3.1%) △리츠/부동산(3.1%) △헤지펀드(1.8%) 등의 순으로 올해 투자 선호도가 높았다.

국내주식형 펀드도 한국 증시가 상승함에 따라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중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이차전지 대형주가 오르며 코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를 추종하는 ETF, 펀드들의 수익률도 좋았다.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코스닥150 ETF는 지난해 약 40% 올랐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투자 유망 대상 국가 1위로 미국을 꼽은 이가 144명(64%, 중복 허용)에 달해 가장 많았다. 고금리 환경임에도 탄탄한 경제 구조를 가진 미국을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본 것이다. 다음으로 한국(91명), 인도(69명), 일본(40명), 중국(31명), 베트남(29명) 순이었다.


대체로 지난해 양호한 증시 흐름을 보인 국가의 펀드들이 올해에도 좋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유망 투자국 1위에 꼽힌 미국의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 ACE 미국나스닥100 ETF는 지난해 5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눈길을 끄는 건 인도다. 중국의 과도한 코로나19 봉쇄 여파와 무역분쟁으로 인도가 새로운 공급망 기지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인도 증시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4조달러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투자시장도 인도를 주목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도 인도 펀드에 뭉칫돈을 넣었다. 인도 증시에 투자하는 공모펀드인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 펀드엔 올들어 6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이 유입됐다.

올해 여유자금이 생긴다면 가장 먼저 투자할 아이템으로는 해외주식이라고 답한 증시 전문가가 120명(53.3%, 중복허용)에 달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금리가 완화되는 환경 속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비용 압박이 줄어들고 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고 봐서다. 그 다음으로 국내주식(93명), 해외채권(51명), 국내채권(37명), 부동산(33명) 등이 꼽혔다.

오규찬 신한자산운용 글로벌투자운용본부장은 "글로벌 금리 인하가 진행되는 국면에서 장기적으로 인도, 일본 등이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이라며 "지난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유럽과 남미 등 개발도상국의 상승도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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