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ESG경영으로 주주행동주의 대응해야"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23.12.15 10:19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기관들의 ESG 경영 요구에 맞춰 국내 기업들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투자공사(KIC)와 공동으로 서울 KIC 본사에서'ESG와 주주권리 세미나: 글로벌 트렌드와 국내기업 대응방안'을 15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국내기업의 IR(기업설명) 및 ESG 담당자와 중앙회.공제회.연기금 등의 투자 담당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첫 발표를 맡은 정은수 슈로더 코리아대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ESG 투자 현황과 주주권 행사 사례 등을 설명했다. 정 대표는 "ESG경영을 잘 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제 당연한 원칙이 되었다"며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투자자들은 투자의 장기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경영진을 움직이려 한다"고 말했다. 최진석 KIC 책임투자팀장은 "최근 기후변화, 이사회 다양성, 차등의결권 등 주주권 행사 관련 이슈가 다양해지고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평소에 실적 등 재무정보뿐만 아니라 ESG 등 비재무정보에 대해 적극 소통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정성엽 머로우 소달리 한국 대표는 기업이 주주권리 행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머로우 소달리는 기업에 의결권 행사, 지배구조 등에 대한 전략을 제공하는 글로벌 자문기관이다. 정 대표는 "한국에서도 행동주의 펀드에 의한 주주제안이 크게 늘었다"며 "국내에서는 IR활동이 실적과 전망 설명에 국한되어 있는데, 평소 비재무정보에 대해 투자자들과 꾸준히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승호 KIC 사장은 "책임투자의 한 축인 주주권리 행사는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KIC는 글로벌 투자를 선도하는 기관투자자로서 주주권리 행사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기업과 해외 투자자를 잇는 가교 역할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국내 ESG 정보 공시 의무화가 2026년 이후로 예정되면서 ESG 경영은 이제 단순한 투자 트렌드를 넘어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다"면서 "적극적인 ESG 경영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행동주의에 대응하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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