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뉴시스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에서 취재진과 만나 "다음주 중 CJ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 등 국내 주요 유통 대기업이 연말 인사를 단행했고, CJ그룹만 임원 인사를 남겨둔 상태에서 그룹 최고 경영진이 인사 시점을 공식 언급한 것이다. CJ그룹은 지난해에는 9월 초 임원 평가를 거쳐 10월24일 임원 인사를 단행했는데 올해에는 이보다 두 달 늦은 시점에 인사를 하게 됐다.
다만 다음주 특정일에 그룹 전체 임원 인사를 단행하는 방식이 아닌 지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 인사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경영리더의 승진 여부가 관심이다. 이 경영리더는 지난해 CJ제일제당 조직 개편을 통해 식품성장추진실장을 맡았는데, 승진 인사를 통해 바이오 등 담당 분야를 확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손 회장은 이 경영리더의 승진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날 손 회장은 그룹 계열사인 올리브영이 최근 대규모유통업법 위반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에 대해 "이번 건은 괴롭다"는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공정위가 기업을 너무 어렵게 하는 게 아닌가 한다"며 "우리나라 같이 기업을 이렇게 어렵게 하는 공정위도 없다"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 1월 경총 회장 3연임에 성공해 2018년 3월부터 6년째 회장직을 이어오고 있다. 손 회장의 경총 회장 임기는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된다. 재계에선 손 회장이 경총을 안정적으로 이끈 측면에서 4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