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골리앗' 사이 존재감 드러낸 IBK투자증권의 中企경쟁력

머니투데이 김진석 기자 | 2023.12.14 15:41

IBK투자증권, 스팩합병·코넥스 상장 성적표 '최우수'…IPO 명가 노린다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각 증권사의 주관 실적으로 시선이 향한다. 대형 증권사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 IBK투자증권이 중소기업 특화 대표 증권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정적 성적은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를 키운다.

IBK투자증권은 스팩합병, 코넥스 상장 부문에서 타사 대비 압도적 성적을 내고 있다. 누적 상장 실적에서 업계 상위 수준의 기록을 세우고 있다는 점이 근거다. 코스닥 상장 주관에서도 각 기업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적용해 증시 안착을 성공적으로 돕고 있다.

중소·중견 기업 상장을 주력으로 하는 IBK투자증권은 현재까지 누적 16개의 스팩합병 상장에 성공했다. 올해는 3건이 더해졌다. 이는 업계 상위권 수준의 합병실적으로, 그간 쌓아온 중소·벤처 기업 발굴 능력과 적극적 IR 등 차별화된 노하우를 십분 발휘한 결과다.

특히 IBK투자증권은 지난 3월 서정학 대표 취임 이후 조직 개편을 통해 SME솔루션부문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IPO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역량을 더욱 강화한 결과가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IBK투자증권이 코스닥 상장을 주관했던 총 38개 사 중 37곳이(97.4%)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해 성업 중이다. 나머지 1곳의 경우도 최대주주 지분매각 관련으로, 실패 사례는 아니다. 최근 3년간 코스닥 상장 폐지 비율이 18.43%(스팩 제외)인 것과 크게 대비된다.

/기준=코스닥 시장

상장 주관 기업의 주가 흐름 역시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상장 주관 기업의 약 70%가 시가총액 상승 흐름을 보였으며 현재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IBK투자증권의 우수 주관 사례로는 △티에프이비올에코앤드림이 있다.


티에프이는 지난해 11월 상장한 반도체 검사 장비 관련 기업이다. 상장 이후 꾸준한 실적 증가세를 보이며 주가는 공모가(1만500원) 대비 223.5% 뛰었다. 피부미용 의료기기 전문 제조업체 비올도 스팩 기준가인 2000원과 비교해 336.2% 급등한 주가를 보이고 있다.

코넥스 상장 1호 기업인 에코앤드림은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다. 기존에는 자동차 매연저감장치가 주 사업이었지만, 연구 개발을 지속해 양극활물질 전구체에 대한 기술력과 사업성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에 성공했다.

중기특화가 강점인 만큼, 코넥스 시장에서 IBK투자증권의 상장 실적은 우수하다. 2013년 코넥스 시장 첫 개장 이후 현재까지 누적 상장 주관 건수는 57건으로 업계 1위다. 같은 기간 누적 지정 자문 계약 기업 건수는 136건으로 집계됐다.

IBK투자증권은 IBK금융그룹, 타금융그룹, 중소기업 등과의 시너지를 확대해 'IPO 명가'로 자리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소·중견 기업들이 시장에 첫발을 딛는 단계부터 성장·성숙기에 이르기까지 동행하며 동반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중장기 목표는 국민과 중소기업에 필요한 참 좋은 증권사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며 "IPO 명가로서의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2025년까지 우량 중소기업 상장 건수를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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