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中企 싸이언 협력하니…기술개발·현장안전 '두마리 토끼' 잡았다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 2023.12.20 02:42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머니투데이 공동기획]

포스코 포항제철소.기사내용과 무관./사진=머니투데이 DB

상생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있다. 포스코와 벤처기업인 ㈜싸이언. 공장 내부의 어려움을 겪던 포스코는 싸이언의 기술로 애로 사항을 없앴다.

24시간 가동되는 포스코의 제철소는 작업자들의 원활한 업무소통, 위급 상황 때 신속한 안내 방송 등이 중요하다. 하지만 공장 내부는 워낙 소음이 커 기존 방송시스템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던 포스코가 찾은 곳이 싸이언이다.

싸이언은 음향 및 진동을 통해 설비 고장을 진단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1995년 5월 울산대학교 벤처기업으로 창업한 뒤 각종 설비 고장 진단시스템을 개발했다. 2018년에는 장영실상(압연기 구동계 통합 감시시스템)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포스코는 중소벤처기업부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의 구매조건부신제품개발사업 공동투자형을 통해 지역의 우수 벤처기업인 싸이언과 기술개발에 들어갔다.

구매조건부신제품개발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의 대표적인 상용화기술개발사업으로서 수요처의 구매수요가 있는 구매 연계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자립하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사업이다.

구매조건부사업의 지원 유형 중 하나로 포스코와 싸이언이 수행한 '공동투자형'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투자기업이라 부르는 대·중견·공기업이 정부와 공동으로 R&D 재원을 조성해 자사가 필요로 하는 기술 또는 제품을 개발할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상생협력사업이다.


싸이언은 이 사업을 통해 최근 소음이 많은 공장이나 철도역 등 큰 공간에서도 방송이 명료하게 전달될 수 있는 방송 시스템인 스마트페이징시스템(SPS)을 포스코와 공동 개발했고 포스코의 각 공장에 지속적으로 납품하고 있다.

스마트페이징시스템은 소리의 울림이 심할 뿐만 아니라 작업장 소음도가 95데시벨(dB) 이상이 되는 고소음 지역에서도 방송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포스코와 공동으로 개발한 안전사고 예방 방송시스템이며 설치 지역의 소음 특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해당 현장에 제일 적합한 음으로 방송을 송출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소음이 심한 공장 내부나 공사 현장뿐만 아니라 고속철 및 지하철 역사의 승강장과 같이 소음의 형태가 유동적으로 변하는 지역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한편 포스코는 안전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최우선 가치인 만큼 앞으로도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과 협업해 안전한 제철소 구현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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