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부터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초3·중1 전 학생 진단 권고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 2023.12.13 12:00
/사진제공=교육부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내년 초에 학생 개개인의 학업 수준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한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컴퓨터를 기반으로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을 파악해 교수·학습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부는 평가 지원 대상을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1·3학년, 고등학교 1·2학년으로 확대한다. 향후엔 초3부터 고2까지 전 학년에 걸쳐 학력 진단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초3, 중1은 '책임교육학년'으로 지정해 시·도교육청과 전체 학생이 학력을 진단할 수 있도록 협의할 방침이다. 교과 학습이 시작되는 초3과 중등 교육이 시작되는 중1은 학력 격차가 벌어지기 쉬운 시기로, 학생 개개인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맞춤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이를 시·도교육청에 적극 권고하고 평가에도 반영할 방침이다. 초3의 경우 읽기와 쓰기, 셈하기를 반영한 '문해력', '수리력' 2개 교과 진단 검사를, 중1은 자유학기제 취지를 고려해 진로·적성 진단 검사를 각각 제공한다.

정부는 기초학력 수준이 크게 낮아지고 있단 판단 아래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 추진에 나섰다. 실제로 2017년에 전수평가로 실시하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표집평가로 전환했고, 그 결과 2017년 대비 지난해 기초학력 미달(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1수준) 비율이 학년별·과목별로 3%포인트(p)에서 8.7%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단계에서 정확한 학력 수준을 확인할 수 없게 된 학부모들이 사교육을 통해 평가를 치르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교육부는 학년 초인 내년 2월 20일부터 4월 30일까지 학생 개개인의 성취 수준 진단 결과를 학습 지원에 연계할 수 있도록 맞춤형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학교와 학급별로 평가 시행일이 다른 점을 고려해 교과 검사도구를 4종으로 학생별로 제작한다. 개별 학교는 학급 단위로 희망하는 날짜를 선택해 내년 1월 9일부터 평가 시행일 2주 전까지 신청할 수 있다.

평가는 컴퓨터 기반 평가(CBT) 방식으로 실시되며 학생은 학교에서 컴퓨터, 노트북, 태블릿 컴퓨터 등을 이용해 참여한다. 단 초3은 발달 수준, 정보 기기 활용 경험 차이 등을 고려해 지필평가 방식으로도 응시가 가능하다. 평가 결과는 교과별 성취수준(4~1수준)과 정밀한 학업성취 정보를 담아 학생과 학교에 제공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책임교육학년에 대해선 학습중점 지원대상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2025년에 하위 30% 규모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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