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지역정착 이끌어낸 행안부 비결 들여다보니..17만명 일자리 생겨

머니투데이 전주(전북)=이창명 기자 | 2023.12.12 17:14

행안부 '2023년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담당자 워크숍' 개최

최병관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과 수상자들이 12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린 '2023년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담당자 워크숍'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이창명 기자
올해 3월 광주광역시에 있는 한 기업부설연구소의 청년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윤성현씨는 연구원으로 입사 후 인공지능(AI) 등을 연구하면서 행정안전부에서 지원받는 교육비로 영어회화를 배웠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행사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투자유치를 진행했으며, 사업이 끝난 뒤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현재는 성과를 인정받아 해당 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행안부가 12일 전북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개최한 '2023년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담당자 워크숍'에서 이런 사례가 포함된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체험수기 공모전 우수자와 관련 업무를 담당한 지방자치단체 담당자들에게 시상했다.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은 행안부가 지자체와 협업해 2018년부터 시작한 것으로 청년들이 지방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실제로 지난달까지 6년간 총 17만4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기준 사업참여자의 정규직 전환율이 58.2%, 고용유지율은 57.7%, 전입자 중 비수도권으로의 전입비율이 95.5%, 참여자 만족도는 97.8%를 보였다. 이날 현장에도 자격증 취득이나 어학교육 등에 들어가는 자기개발비를 지원받고, 참가자 교육(워크숍)과 전문 상담을 제공받아 전국에 정착한 청년들로 북적거렸다.

올해 공모전은 취업이나 창업을 하면서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거나 지역에 정착한 사례를 주제로 지난 10월부터 한달간 수기와 영상 부문을 나눠 진행됐다. 총 100명 청년 지원자 가운데 윤씨는 올해 '청년인턴! 디딤돌 프로젝트사업'에 선정된 경험으로 영상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수기부문 최우수상은 '2021년 스마트 실내공간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에 참여한 박동주씨가 받았다.

박씨는 "지원사업의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오토캐드를 익혀 현재 실제 건물 등을 디지털에 똑같이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Twin) 설계 작업을 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사업 종료 후 당시 참여한 동료들과 함께 메타뷰라는 회사의 입사 제안을 받고 현재 함께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2023년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담당자 워크숍'이 열린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을 찾은 청년들의 모습/사진=이창명 기자
이날 워크숍에서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지자체들도 소개됐다. 우수 광역단체로 뽑힌 울산시는 주력 산업인 제조업에서 벗어나 청년들이 선호하는 디지털 정보기술(IT) 사업에 주력하면서 고용유지시 복지비를 울산페이로 지급한 전략을 성공 비결로 꼽았다. 우수기초 지자체인 대구 달서구는 39세 이하 미취업 청년들의 정규직 신규 채용을 의무 조건으로 하는 차별 설계로 청년들의 지역정착을 도왔다. 전북 군산시는 최근 산업단지에 청년들이 몰리면서 주목받는 지역으로 121개 업체에 고용된 577명이 행안부의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번 행사 발표를 맡은 김희진 전북산학융합원 기업성장실장은 "군산에서 한국GM이 떠난 이후 전기차 산업클러스터로 청년들의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청년들이 국가산업단지에 자리를 잡으면서 공동체가 형성되고, 자연스러운 교류를 통한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어 이들의 지역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병관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이 지역발전의 마중물과 디딤돌 역할을 잘 해줬다는 평가가 많다"며 "재정지원이 끝나도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지역에 정착하는 청년들이 생기면서 사업 취지에 걸맞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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