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현직 SPC 대표이사가 검찰 수사관에 뇌물을 건넨 의혹을 포착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관실(부장검사 김형주)은 이날 뇌물공여 혐의로 황재복 SPC 대표이사의 주거지와 서울 양재동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허영인 SPC 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수사를 하고 있었다. 검찰은 황 대표가 당시 검찰 수사관에게 뇌물을 건네고 수사 정보를 받아내려 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SPC그룹 내 파리크라상의 자회사 PB파트너즈가 연루된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하던 중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파리크라상과 PB파트너즈 대표를 맡고 있으며 노조 탈퇴 강요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고용부 성남지청은 황 대표와 전·현직 임원 4명, 사업부장 6명, 중간관리자 17명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황 대표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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