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지난달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3일간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 담당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됐다. 투수와 포수, 지명타자를 비롯해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및 외야수(3명)까지 총 10개 부문의 주인공들이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골든글러브 후보 선정 기준은 투수의 경우 규정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팀 경기 수 X 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 명단에 오른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2/3인 297타석 이상을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야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KBO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격요건과 관계없이 기준이 충족된 포지션의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단, 타이틀 홀더에 한해 여러 포지션 출전으로 어느 포지션에서도 수비 이닝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최다 수비 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의 후보가 된다. 수비 이닝과 지명타자 타석을 비교해야 할 경우에는 각 해당 기준 대비 비율이 높은 포지션의 후보로 등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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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수 : NC 페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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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수 : 두산 양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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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루수 : LG 오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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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루수 : 키움 김혜성━
올 시즌 2루 자리를 지배하며 최종 수상의 영광을 안은 주인공은 김혜성이었다. 이로써 김혜성은 2021시즌부터 3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문촌초(고양시리틀)-동산중-동산고를 졸업한 김혜성은 2017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계약금은 1억 3000만원. 입단 첫 해인 2017시즌 16경기를 소화한 김혜성은 2018시즌 136경기를 뛰면서 본격적인 주전으로 성장했다. 2021시즌 3할 타율(0.304)을 찍은 김혜성은 2022시즌 0.318의 타율에 이어 올 시즌에도 3할 타율(0.335)을 마크했다. 올 시즌 김혜성은 137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5(556타수 186안타) 7홈런 3루타 6개, 2루타 29개, 57타점 104득점 25도루 57볼넷 77삼진 장타율 0.446, 출루율 0.396, OPS 0.842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안타는 최다 안타 1위 손아섭(NC)에 1개 뒤진 전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득점 부문 역시 2위. 이밖에 타율 3위, 출루율 5위, 도루 8위에 각각 이름을 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국가대표로 주장을 맡아 나라를 위해 헌신했다. 2루수 부문에서는 김혜성을 포함해 NC 박민우(도루 4위, 타율 8위, 출루율/득점/안타 13위)와 두산 강승호, KIA 김선빈(타율 6위, 출루율 14위), 한화 정은원까지 총 5명이 이름을 올렸는데, 결국 김혜성이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김혜성은 2024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다.
더불어 김혜성은 2023 KBO 페어플레이상도 수상했다. 지난 2001년 제정된 페어플레이상은 KBO 정규시즌에서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진지한 경기 태도와 판정 승복으로 타의 모범이 돼 KBO 리그 이미지 향상에 기여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김혜성은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키움은 지난해 수상한 이지영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자를 배출했다. 김혜성은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한 뒤 "받을줄 몰랐는데 받게 돼 기쁘다. 역대 수상자 선배님들을 찾아봤다. 엄청 대단하고 멋진 선배님들이 받았더라. 저도 받아 기쁘다. 올해 1년간 야구를 하면서 선배님들을 보면서 배운 걸 초심 잃지 않고 하다보니 받은 것 같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 항상 야구장에서 시끌벅적 응원해주시는 히어로즈 팬들 덕분에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본인의 인기 비결에 대해 "제가 경기를 다 끝나고 사인을 다 해주다 보니 그런 점에서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면서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 가능성에 대해 "51%인 것 같다"고 했다. 김혜성은 수상 후 "이 상을 주신 KBO 관계자분들과 투표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올해도 정말 받고 싶은 상 중 하나였다. 받게 돼 기분이 좋다. 정말 행복하다. 저 혼자만 받을 수는 없었다. 홍원기 감독님과 고형욱 단장님, 코치님, 트레이닝 파트 모든 분께 감사하다. 그리고 프런트 모든 분들이 열심히 뛰어주셔서 선수들이 마음 놓고 야구를 할 수 있었다. 올해 800만 관중을 달성했는데, 야구 선수로서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 엄마도 고맙고, 형한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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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루수 : 한화 노시환━
핫코너를 지킨 최고 영광의 주인공은 '홈런왕' 노시환에게 돌아갔다. 부산수영초-경남중-경남고를 졸업한 노시환은 2019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당시 계약금이 2억원이었을 정도로 큰 기대감을 모은 우투우타 거포였다. 입단 첫 해인 2019시즌 91경기에 출장해 타율 0.186, 1홈런 13타점을 기록한 노시환은 2020시즌 12개의 홈런을 치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이어 2021시즌에는 18개의 홈런포와 함께 84타점 타율 0.271을 마크하며 상승세를 탄 뒤 2022시즌엔 타율 0.281, 6홈런 59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마침내 올 시즌 노시환은 잠재력을 마음껏 터트렸다. 2023시즌 노시환은 13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8(514타수 153안타) 2루타 30개, 3루타 1개, 31홈런 101타점 85득점 2도루 74볼넷 118삼진 장타율 0.541 출루율 0.388, OPS 0.929의 성적을 챙겼다. 홈런과 타점 부문 KBO 리그 전체 1위. 장타율은 2위였으며, 득점은 7위, 안타는 8위, 출루율은 10위, 타율은 15위에 각각 랭크됐다. 결국 노시환은 같은 포지션 경쟁자인 LG 문보경(득점 11위, 타율 14위, 장타율 15위)과 KT 황재균, SSG 최정(장타율 1위, 홈런 2위, 득점 4위, 타점 7위, 출루율 9위), 두산 허경민을 제치고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노시환은 "생애 첫 골든글러브라 정말 행복하다. 800만 관중 돌파시키도록 노력해주신 허구연 KBO 총재님께 감사하다. 야구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신 박찬혁 대표이사님께 감사하다. 선수들과 가깝게 지내주시는 손혁 단장님께도 감사하다. 최원호 감독님께서 믿어주셨기에 이 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 사랑하는 가족들, 부모님꼐서 뒷바라지 해주셔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예쁜 조카도 왔다. 남자를 누구 만날지 잘 관리해야 할 것 같다. 아무나 만나면 안 된다. 타격 코치님들께도 감사하다.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항상 제 이름을 언급해주셨는데, 최정 선배님이 계셨기에 따라 잡으려고 정말 노력하고, 넘기 위해 달려왔다. 제가 받게 돼 선배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끝으로 한화 팬 분들로부터 과분한 사랑 받았다. 팬 분들께 영광을 돌리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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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격수 : LG 오지환━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떠올랐던 유격수 포지션에서는 '한국시리즈 MVP' 오지환이 최종 승자가 됐다. 오지환은 군산초-자양중-경기고를 졸업한 오지환은 2009년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계약금은 2억 8000만원. 그리고 오지환은 LG 트윈스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했다. 오지환은 입단 첫 해인 2009시즌 5경기 출전에 그친 뒤 이듬해인 2010년 125경기에 출전하며 팀 내 주전으로 부상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세를 거듭한 오지환은 2022시즌 데뷔 14년 만에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따냈다. 특히 2022시즌 이종범(1996~1997년)과 강정호(2012년), 김하성(2016·2020년)에 이어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KBO 리그 역대 4번째 유격수(기록으로는 6번째)로 명성을 떨쳤다. 2019년 생애 첫 FA 자격을 획득한 오지환은 당초 6년 계약을 요구하다가 접으며 구단에 백지위임 의사를 전했고, 결국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6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2023시즌을 앞두고 계약기간 6년에 총액 124억원(보장액 100억원, 옵션 24억원)의 장기 계약을 맺으며 사실상 '영구 LG맨'을 선언했다. 올 시즌 오지환은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8(422타수 113안타) 2루타 24개, 3루타 3개, 8홈런 62타점 65득점 16도루 64볼넷 82삼진 장타율 0.396 출루율 0.371 OPS 0.767을 마크했다.
특히 오지환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주장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한국시리즈 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6(19타수 6안타) 3홈런 8타점 6득점 3볼넷으로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무엇보다 결정적일 때마다 홈런포를 터트리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2차전에서는 KT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추격의 솔로포를, 3차전에서는 팀이 5-7로 뒤진 9회초 김재윤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 결승 스리런포를, 4차전에서는 7회 주권을 상대로 역시 스리런포를 각각 터트렸다. 8타점 중 7타점이 홈런이었다. 역대 단일 한국시리즈에서 최초로 3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린 오지환이었다. 결국 가장 큰 경쟁자였던 KIA 박찬호( 도루 3위, 타율 13위)를 비롯해 함께 후보에 오른 KT 김상수와 SSG 박성한, NC 김주원, 롯데 노찬혁, 삼성 이재현, 한화 이도윤을 제치고 2년 연속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오지환은 수상 후 "2023년을 최고의 한 해로 보내주신 염경엽 감독님께 감사하다. 많은 코치님들과 차명석 단장님, 프런트, 김용일 코치님 등 많은 분들께 도움을 받았다. 선수로서 정말 감사하다.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9년 만 우승을 해봤다. 개인적으로는 15년 만에 우승했다. 지금이 시작점이라 생각한다. LG가 내년에 통합 우승을 거둬 왕조를 구축하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와이프와 에이전트에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LG 트윈스 팬 분들, 10개 구단 팬 분들 최고입니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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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야수 3명 : LG 홍창기, 삼성 구자욱, NC 박건우━
구자욱은 본리초-경복중-대구고를 졸업한 구자욱은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사자 군단에 합류했다. 입단 계약금은 1억 3000만원. 구자욱은 입단 첫 해인 2015시즌부터 116경기를 뛰며 주전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헸고, 결국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어 2021시즌 구자욱은 타율 0.306, 22홈런, 88타점, 107득점, 27도루, 장타율 0.519, 출루율 0.361로 맹활약하며 데뷔 첫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결국 2022 시즌을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와 5년간 연봉 90억원, 인센티브 30억원 등 최대 총액 120억원에 장기 계약을 맺으며 라이온즈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구자욱은 타율 0.336(453타수 152안타) 11홈런 2루타 37개, 3루타 1개, 71타점 65득점 12도루 53볼넷 81삼진 장타율 0.494 출루율 0.407 OPS 0.901을 기록했다. 올 시즌 타율과 출루율 전체 2위. 장타율 4위, 안타 10위. 결국 구자욱은 2021년 수상 이후 2년 만에 다시 골든글러브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구자욱은 "1년간 열심히 응원해주신 삼성 팬 분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 먼 걸음 해주신 사장님과 단장님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1년간 야구할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이 많다.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항상 화이팅하고 싶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건우는 생애 최초 골든글러브 수상이라는 영광을 차지했다. 역삼초-서울이수중-서울고를 졸업한 박건우는 2009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 계약금은 1억원. 이후 2009시즌 5경기를 뛰고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친 박건우는 2013시즌 34경기, 2014시즌 47경기, 2015시즌 70경기를 각각 뛰었다. 그리고 2016시즌 132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두산의 외야를 책임졌다. 박건우는 2021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뒤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계약기간은 6년. 계약금 40억원, 연봉 54억원, 인센티브 6억원으로 총액 100억원의 계약 조건이었다. 늘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매번 골든글러브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박건우였다. 올 시즌 출루율 4위, 장타율 6위, 타율 7위, 타점 9위, 안타 12위에 랭크됐다. 박건우는 2015시즌부터 9시즌 연속 타율 3할을 마크했으며, 2016시즌부터 2021시즌(6개)을 제외하고 7시즌 동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3000타석 이상 소화한 현역 선수 중에서는 타율 2위(0.326), 출루율 6위(0.391), OPS(0.878) 9위에 올라 있다. 결국 프로 데뷔 15년 만에 감격의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박건우는 "이 상을 받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 믿어주신 김택진 구단주님과 사장님, 단장님, 감독님, 프런트 및 트레이너 파트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NC 팬 분들께도 감사하다. 골든글러브를 받으면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었다. 부모님께서 항상 뒷바라지를 해주셨다. 남은 야구 인생은 부모님을 위해 야구 인생을 보내고 싶다. 너무 존경하고 사랑한다"며 가슴 뭉클해지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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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명타자 : NC 손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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