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홍도분교에 아이들 웃음소리 다시 피어난다

머니투데이 신안(전남)=나요안 기자 | 2023.12.11 15:24

내년 타지에서 이주한 입학생 4명과 전학생 6명 등교…작은 학교 살리기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

신안 흑산면 홍도분교에 내년도부터 4명의 입학생과 6명의 전학생들이 등교한다./사진제공=신안군

신안군이 전학(입학)생 가정을 대상으로 주거시설 보장, 일자리 제공, 햇빛아동수당 지급 등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던 흑산도 홍도분교에 내년도 신·전입생 10명이 다니게 된다.

11일 신안군에 따르면 흑산도 홍도분교 전학(입학)을 희망하는 세대를 선발하기 위한 절차가 마무리됐다. 모두 3번의 시도 끝에 맺은 결실이다. 신안군은 당초 12세대를 선발키 위해 지난달 23일과 24일까지 1차 현장 설명회를 계획했으나 무산됐다. 같은 달 28일부터 29일까지 2차 계획도 태풍주의보 발효로 연기됐다. 결국 지난 4일과 5일 3차 시도 끝에 현장 방문과 설명회가 이뤄졌다.

이번 홍도분교 학생 모집에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을 보여 180여건의 문의 전화가 있었고 사전 서면을 통해 총 5세대가 홍도를 방문했다.

신안군은 홍도의 빈집 숫자를 감안하고 입학과 전학이 가능한 자녀가 많은 세대를 최우선으로 선정했다. 최종적으로 4세대가 이주하게 됐고 이들 세대의 아이들은 모두 10명이다. 이에 따라 내년 홍도분교에 4명의 신입생과 6명의 전학생이 등교한다. 모두 신안지역이 아닌 타지역에서 온 학생들이다.


새로 전입하는 학생뿐 아니라 친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목포시로 전학 가야만 했던 학생들이 다시 돌아와 홍도분교 교정에 아이들 웃음소리가 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신안군은 지난 수십 년간 인구 감소로 인해 지역 내 학교는 해마다 폐교 위기를 겪곤 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군 대부분 학교가 학생 수 60인 이하의 작은 학교다"며 "앞으로도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통해 이들 학교를 지켜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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