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인 의대증원 안돼" 의협, 17일까지 전회원 총파업 찬반 투표

머니투데이 정심교 기자 | 2023.12.11 10:05

17일 서울 세종대로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 개최도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앞으로 시민이 자나가고 있다. 의협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맞서 오는 11일부터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총파업이 결정될 경우 2020년 이후 3년만에 총파업이 이뤄진다. 2023.12.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부가 의대 정원을 일방적으로 늘리려 한다"며 강경 투쟁을 예고한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11일 의협에 따르면 이들은 오늘(11일)부터 17일까지 '일방적 의대정원 증원 저지 총파업 관련 전 회원 대상 설문조사'라는 이름으로 총파업 찬반 의견과 참여 의향 등에 대해 전체 회원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의협은 이번 총파업 설문조사에서 총파업 안건이 가결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3일 의협은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을 막기 위한 '대한민국 의료 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 대책 특별위원회'(이하 범대위)를 꾸리고, 범대위 산하에 투쟁분과(최대집 분과위원장), 조직강화분과(최운창 분과위원장), 홍보분과(백현욱 분과위원장)를 구성했다. 이 범대위는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의 의협 대강당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총궐기대회 주요 프로그램과 총파업 설문조사 시행 방식, 범대위 운영 규정을 제정했다. 총궐기대회 회원 참여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범대위에 따르면 이날 이필수(의협회장) 범대위 위원장은 "정부는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우리와 협의하지 않고, 정제되지 않은 증원안을 그냥 발표할 수 있다. 우리의 목소리를 계속 내면서 협상을 통해 회원 피해를 최소화하고 얻을 수 있는 건 얻어야 한다"며 "투쟁을 통해 정부를 압박하고 실질적인 결과를 내고 회원 권익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대집(전 의협회장) 수석부위원장 겸 투쟁위원장은 "정부는 의대 증원 규모를 1500~2000명 선까지 늘리려 하는데, 우리 예상보다 큰 폭"이라면서 "17일 총궐기대회 현장에 최대한 많은 인원이 나와야 한다. 다음 주 중 서울과 경기지역 시·군·구의사회 40여 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회원들께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경 투쟁을 예고한 의협에 대해 복지부는 "의료계와의 대화를 충실하게 이어가되 불법적인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경고해왔다. 정경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지난 6일 의료현안협의체 회의에서 "의협이 의료현안협의체 정책 패키지를 논의하는 중에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의정 협의) 결렬을 전제로 협의를 하는 건 아닌지, 협의 대상자로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의협은 이번 설문조사 마지막 날이기도 한 이달 1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원(동화면세점∼대한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6번 출구)에서 '대한민국 의료 붕괴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범대위는 16일 오후 5시 3차 회의를 열고 총궐기대회를 최종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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