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리코타치즈 브런치 유행시킨 마마스…5년만에 매각 재시동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 2023.12.11 10:54
카페마마스 월계점/사진=네이버 지도 업체등록사진 갈무리

연말 인수합병(M&A) 시장에 브런치 전문 카페 카페마마스가 매물로 등장했다. 슬로우푸드 브런치로 유명세를 탄 카페마마스이기에 음식료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이번 매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페마마스를 운영하는 마마스푸드는 최근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현재 물밑에서 잠재적 원매자들을 접촉하고 있다.

마마스푸드는 2018년 한 차례 매각을 시도했다. 마마스푸드를 이끄는 주혜윤 대표는 당시 카페마마스를 전문 식음료 회사로 키우기 위해 경영권을 내놨다. 그러나 인수 후보자들과의 협상에서 가격차를 좁히지 못해 매각을 중단했다.

2020년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업계 전반이 큰 타격을 받았으나 최근 리오프닝(경기활동 재개) 본격화로 회복세를 보이자 마마스푸드가 다시 매물로 등장한 것으로 해석된다.

마마스푸드의 브랜드인 카페마마스는 국내 첫 브런치 카페를 도입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02년 당시 26세였던 주 대표가 서울 서소문에 차린 작은 카페에서 시작된 카페마마스는 건강식 슬로우푸드를 팔며 인근 20~30대 여성 직장인들의 입소문을 탔다.

햄버거, 핫도그 등 패스트푸드 입맛에 익숙한 당시 카페마마스는 파니니, 리코타치즈 등 남유럽식 식재료를 활용한 브런치를 선보였다. 이후 2008년 서울 여의도 인근에 2호점을 내며 사업을 확장했다. 고급스러운 식사와 음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여의도 직장인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2010년 서울 무교동에 3호점을 내며 '마마스푸드'로 법인화했다.

마마스푸드는 현재 20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안전하고 싱싱한 재료와 음식만 내놓는다는 주 대표의 철학에 따라 현재도 화학조미료, 첨가제를 전혀 쓰지 않는다. 가장 인기있는 리코타치즈 샐러드는 싱싱한 계절 채소와 함께 견과류, 홈메이드 치즈로 구성돼 있다. 빵, 소스 등의 재료도 본사에서 만들어 하루에 2번 공급, 직접 굽고 다듬는 홈메이드 조리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카페마마스 메뉴/사진=카페마마스 홈페이지 갈무리

마마스푸드는 비케이알(버거킹), 맘스터치, 다운타우너 등과 함께 그간 국내 M&A 시장에서 외식 프랜차이즈 잠재 매물로 주목받았다. PEF 운용사인 어펄마캐피탈도 현재 외식 프랜차이즈인 매드포갈릭의 운영사인 MFG코리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2~3곳의 원매자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윤나라 MFG코리아 대표는 MBO(경영자인수) 방안을 검토 중으로 전해졌다.

IB업계에선 5년만에 매물로 재등장한 마마스푸드에 주목하고 있다. 슬로우푸드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지만 다른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에 비해 정규직 비중이 높은 등 인건비 비중이 높다는 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마마스푸드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72억4604만원, 영업손실은 15억3684억원이다. 매출원가(68억9974만원)와 판관비(118억8313만원)가 높았는데 그중에서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등의 인건비가 56억3640만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경기방어적 측면에서 음식료 기업이 주는 매력이 있다"며 "인건비 등이 높다 하더라도 외식 프랜차이즈로서의 경쟁력, 사업 확장성,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페마마스 로고/사진=네이버 지도(카페마마스 월계점 업체등록사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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