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정희가 전남편인 고(故) 코미디언 서세원과의 결혼 생활의 압박감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9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부부의 각방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서정희는 "전남편이 '어떤 일이 있어도 한 침대에서 자야 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외박은 안 된다'는 옛날부터 정해놓은 것들이 있다. 저는 그게 맞다고 생각했고 순종하며 사는 세월이 있었다. 그게 한 사람은 죽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일 때가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전남편은) 대화해서 풀 생각은 하나도 없었고 (전남편이) 일방적으로 우기면 저는 무조건 '네' 해야 했다. 속으로는 '저거 틀렸는데?'라고 생각은 해도 한 번도 입 밖으로 '틀렸어요'라고는 못 하고 '잘못했어요. 미안해요'라고 했다. 제가 먼저 미안하다고 했다. 그 순간을 모면하거나 피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서정희는 "침대에서 (같이) 잤다. 남편이 차지하고 자고, 거기에 강아지까지 있었다. 그럼 저는 침대 끝에 매달려 있어야 했고, 코고는 소리에 (잠을 못 잤다)"고 털어놨다.
이어 "심장이 쿵쾅거리고 침대에서 눈물을 뚝뚝 흘렸다. 베개를 잡고 울다가 '새벽기도 갈 때까지 3시간만 버티자'는 느낌으로 자다가 일어나서 교회에 가고 그랬다. 죽어가는 느낌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살고 싶어서 교회에 뛰어갔다. 365일 새벽 기도를 쉬지 않고 달려갈 수 있었던 이유가 (전남편의) 압박이 너무 심했다. 단잠을 한 번이라도 푹 자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양말까지 신고 외출복을 다 입고 잔다. 아침에 새벽기도 갈 때 옷을 다 입고 잤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서정희는 "지금은 다 벗고 잔다"고 반전 고백을 하기도 했다. 모두가 웃음을 터뜨리자 그는 "저는 위험한 게 극과 극이다. 지금은 '절대 그렇게 못 살아'하고 확 뒤집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배우자가 생긴다 해도 '할 말 다 하고 살 거야. 하고 싶은 거 다 할 거야'라는 마음이 너무나 크다"고 전했다.
서정희는 고(故) 서세원과 1981년 19살의 나이에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2015년 서세원이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합의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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