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준석, 때가 되면 만날 것…정치에 매우 드문 인재"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 2023.12.10 15:52

[the300]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6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100주년기념관 장근청홀에서 청년, 정치리더와 현대사회의 미래 바라보기 -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2023.12.06.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문제의식과 충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떤 식으로든 뜻을 모을 필요가 있다"며 "때가 되면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결혼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지난 6일 "이준석 전 대표와의 만남까지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 그었던 것과는 다른 답변이다.

이 전 대표는 "무능과 부패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대한민국을 망가뜨리고 있는 지금의 양당 지배구조를 끝낼 것인가, 거기에서 탈출할 것인가의 선택이 우리에게 요구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뜻을 모으고 의지를 굳건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공개된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우리 정치에 매우 드문 인재"라며 "그 분이 가진 장점도 있다"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신당 창당 준비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창당 작업에는) 언론이 관심을 갖지 못할 정도로 실무적인, 세세한 일들이 굉장히 많은 법"이라며 "오리가 호수 위를 다닐 때는 물 위에 떠있는 것만 보는데 물 밑에서 수많은 일들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이 전 대표와 같이 하겠다는 뜻을 보인 의원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제가 아직 타진하고 있지 않다.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며 "문제는 지금 이대로 좋으냐, 아니냐의 기점과 시점이다. 그것에 대해 결심하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전 대표 측으로 합류하기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할 타임라인에 대해서는 "늦지 않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결단을 위한) 수많은 단계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민주당 내 혁신계를 자처한 비주류 의원 모임인 '원칙과상식'은 이날 같은 시간 국회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진행했다. 원칙과상식에 속한 윤영찬 의원이 친낙(친이낙연)계로 분류되고 이 전 대표도 이날 국회에 발걸음을 하는 만큼 이 전 대표의 원칙과상식 행사 참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대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으나, 결국 자리를 함께 하지는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오늘은 결혼식 하객으로 왔다"며 "('원칙과상식'의) 문제의식과 충정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는 제가 알지 못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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