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亞 최초 탄소배출 거래 연합체 설립 멤버로 참여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 2023.12.10 10:20
SK그룹이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VCM) 확대를 위한 아시아 최초 연합체를 구축해 배출권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K그룹은 지난 8일 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기술 기반의 사전 거래 탄소배출권 시장(EPCM) 연합' 구축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SK㈜, SK E&S, 에코시큐리티, 신한투자증권, PwC컨설팅, 대한상의 탄소감축인증센터,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하트리 파트너스, 비브리오, 서울대 기후테크센터 총 11개 기관이 참여했다. EPCM은 탄소 감축 기술을 활용해 발행될 탄소배출권을 사전 거래(크레딧)하는 방식을 도입한다.

기존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서는 조림?산림보존 사업 등 주로 자연을 기반으로 한 탄소감축 사업 활동을 수행한 후 감축 실적을 인증받고 '탄소 상쇄 배출권'을 발행해왔다. EPCM은 탄소 감축 기술 보유 기업이 탄소배출권(크레딧)을 발행하면, 탄소를 배출한 수요자가 이를 사전에 구매하는 방식이다. 공급자인 탄소 저감 기술 보유기업은 사전 자금 확보가 가능하다. 수요자인 탄소 배출 기업은 사전에 구매한 크레딧으로 배출한 탄소를 상쇄할 뿐 아니라 매매차익도 누릴 수도 있다.

이날 업무협약식 참여자들은 COP28을 통해 내년 크래딧 최초 발행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참가 기업을 추가 모집해 내년도 당사국총회에서 정식 발족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수소생산 △플라스틱 재활용 △탄소포집 및 저장 등 12개 유망 탄소저감 기술을 대상으로 탄소감축 인증 방법론을 지속해서 개발하는 동시에 EPC를 발행·거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2021년 최태원 SK 회장은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SK그룹이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인 2억톤의 탄소를 줄이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SK그룹은 탄소저감 기술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론을 연구해 왔다. SK는 아시아지역 EPCM 활성화를 위해 결성된 연합의 조력자로 나서며 자발적 배출권시장 생태계 확대 구축에 앞장서겠단 구상이다.

이날 업무협약식에서 SK는 탄소배출권 거래 활성화를 통해 탄소감축 기술의 조기 상용화를 촉진하고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비전(Vision)을 밝히기도 했다. SK는 글로벌 탄소 배출량의 약 60%를 차지하는 아시아 탄소 시장에서 확보한 기술과 인증 전문성을 기반으로 탄소감축 역량과 배출권 발행·거래 실적을 확보한 후에 글로벌 시장으로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은 "EPCM은 혁신적인 탄소감축 기술을 가진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기술 기반 탄소 감축 기술의 도래 시기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라며 "EPCM 연합은 적극적인 탄소감축 활동을 추진해 전 세계가 직면한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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