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크라와 전쟁 후 재건 협력 폐기물·댐 복원까지 확대

머니투데이 두바이(아랍에미리트)=김훈남 기자 | 2023.12.08 18:32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8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현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우크라이나와의 환경분야 협력 MOU(양해각서) 체결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환경부
정부가 우크라이나의 전후 재건 사업협력을 강화한다. 기존 민간차원에서 합의한 댐·상하수도 재건사업에 더해 전쟁으로 발생한 폐기물 처리까지 협력범위를 넓히는 것이 골자다. 정부는 우크라이나 재건을 계기로 전쟁으로 발생한 환경피해 복원 분야 협력관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8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회의에 참석해 루슬란 스트릴레츠 우크라이나 환경보호천연자원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환경분야 보편적 협력에 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기존의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전후 재건 사업 협력을 댐과 수자원분야에서 전쟁폐기물 처리 등 인프라 구축과 도시 재건까지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한국수자원공사는 우크라이나 부차시(市) 측과 전쟁 후 산업단지 조성에 협력하기로 하는 등 수자원분야 재건 협력에 관한 MOU를 맺었다.

양국 장관은 기존 수자원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란편 폐기물 관련 분야를 추가하기로 합의했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부차시 하수도와 폐기물 시스템 복구에 참여하는 내용으로 전쟁으로 발생한 폐기물 처리 시설을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침공으로 발생한 건축 폐기물 등 폐자원 처리를 위해선 폐기물 처리시설이 270개 이상 필요하다"며 "신규 폐기물 처리시설의 50% 이상을 외국 자본 유치로 신기술 기반의 폐기물 시설을 복원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아울러 수자원공사는 전쟁으로 파괴된 카호우카댐 재건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 장관은 MOU 직후 현장 취재진과 만나 "우크라이나는 이전 전쟁으로 환경과 폐기물 처리시설 등 여러 시설이 파괴됐다"며 "우크라이나 측은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환경범죄'로 규정하고 있어 자연피해·기후영향·숲 복원 사업 등에 대해 한국의 기술과 노하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전쟁으로 황폐화된 생태계에 대한 공동조사를 제안했다"며 "우크라이나가 '에코·그리너(greener·친환경)·기후친화적 전후 재건을 구상한 부분에 대해 미래지향적으로 협력을 하기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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