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떨어질 거 같은데" 집값 두고 눈치싸움…강남도 6억 '뚝'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 2023.12.08 05:30
7일 오후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사진=뉴스1

전국 집값이 23주 만에 하락했다. 올해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던 서울 강남 아파트값은 3주째 떨어졌다. 서울도 29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깊어지는 모습이다. 본격적인 하락장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1% 하락했다. 서울 집값은 주간 기준으로 올해 5월 셋째 주(-0.01%) 이후 29주 만에 처음으로 꺾였다. 전국(-0.01%)과 수도권(-0.01%) 모두 집값 하락이 이어졌다.

고금리 흐름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대출 지원이 축소되면서 매매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반등한 데 따른 고점 인식이 커지면서 거래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 크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앞으로 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매수관망세가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매물가격 하향조정 사례가 진행, 매물가격이 조정되는 단지 위주로 간헐적인 거래가 이뤄지는 등 하락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거래는 '거래한파'였던 연초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2313건으로 올해 1월(1412건) 이후 9개월 만에 최저로 나타났다.

주택시장을 이끌었던 강남 3구도 흔들리면서 '강남불패'도 꺾였다. 강남(-0.05%)은 전주(-0.04%)보다 낙폭을 확대하며 3주째 빠졌다. 서초구(-0.01%)도 2주째 하락했다. 끝까지 상승세를 유지했던 송파구(0.00)도 보합 전환했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134㎡는 지난달 29일 37억2000만원(16층)에 중개거래됐다. 올해 9월 같은 면적이 40억원(3층)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2억8000만원, 연중 최고가(43억5000만원)와 비교하면 6억원 이상 빠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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